낚시 이야기/낚시 이야기

[스크랩] 11월 첫 주

미해 2009. 11. 10. 16:52

아침을 달려

시원한 바닷가로 향하고

잔잔한 모습에 조금은 안도감이 들무렵

이농형님의 전화가...

 

바다 : 네형님

이농 : 난 도착했는데 어디쯤이야

바다 : 네 저도 지금 시방길을 달리고 있어여 금방 도착할 꺼에요

이농 : 빨리 와 매표소 쪽에 주차할 곳이 있어

바다 : 네 빨리 갈께요

 

방아머리에 도착하여 매표소쪽으로 향하니

형수님이 기다리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주차할 곳을 보니 공간이 좁아 주차가 불가능한데

형수님 왈 형님은 저 앞에 주차할 곳이 있다고 하여

주차할 곳을 확인하러 갔어요

 

해서 형님이 있는 곳으로 가니

주차공간이 넓어 그곳에 주차를 하고

먼저와 기다리고 있는

꼬기를 포함한 꼬기 3총사와 승선

 

승선하여 아침겸 해장술을 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포인트로 두둥실

 

도착한 팬션에 짐을 간단히 풀고

곧바로 삼겹살등 먹거리를 챙겨

꼬기 삼총사를 앞세워

진격 앞으로

 

각자 진지를 사수하고 전쟁 중

그런데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입질이 뜸하고

꼬기 삼총사는 진지를 옮기고

난 그곳을 사수하기로

 

그런데 얏튼 입질이

채포한 놈은 광어 약 35정도

간간히 쭈돌이가 들러 붙은나

거의 발앞에서 줄행랑을 치고 있어

그져 묵직한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애럭도 간간히 낚이고 있으나 모두 방생사이즈

난 진지를 형님과 꼬기 삼총사에 맡기고

후방에 구축한 본부에 도달하니

 

그곳에서는 두 사람의 여자분들이

갯바위에 붙은 굴을 안주로 일잔씩하고 있어

불판을 준비한 후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먹을 수 있는 수량이 확보된 후 

이농형님과 꼬기 삼총사에게 식사시간을 알리고

모두 둘러 앉아 삼겹살과 이슬이 파티를

 

총인원 7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삼겹살이 남았고

들물로 인하여 다시 진지 앞으로

조금 있으니

자월팬션 형님이 전화다

나갈 사람들은 뱃시간이 3시 40분이니

늦지 않게 시간을 맞추어 나오라고

 

약 3시경에 이르러

꼬기 삼총사는 뱃시간때문에 퇴각하여야 하고

유일하게 낚은 광어를 들려 보낸다

 

조금 있으니 형수님과 마눌님도 들어 간다고

해서 이농형님과 둘이서 낚시 중 

그런데 간만에 로드에 묵직한 느낌이 들즈음

드랙을 풀고 나가고

끝까지 몸부림을 치고 있는 놈을 확인하니

5짜에 이르는 광어가

일단 회꺼리는 장만을 했으니 안심이다 ^0^

그러던 중 형님은 4짜가 조금 안되는 광어를 연거퍼 낚아내고

 

조금만 조금만하던 것이 어느덧 날은 저물고

간간히 뿌리는 빗방울에 옷을 적시며

낚시를 하여 보지만 입질이 없다

 

그러나 이미 퇴로는 차단되고

어쩔 수 없이 저녁도 굶고 23시까지 낚시를 하여야 할 상황

캐스팅을 하고는 있지만  

졸음으로 인하여 눈꺼풀이 내려가고 있어

평편한 바위를 찾아 눈을 붙이고 나니

형님도 심심했는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일어나 또 다시 캐스팅하여 보지만

입질조차 없고

높은 파도로 인해 발은 다 젖고

높은 파도로 인하여 혹시나 하고

꽤미를 보니 꽤미가 보이지 않아

핸드랜턴을 이곳저곳 비추니

멀지 않은 곳에서 꽤미가 두둥실 흘러가고 있어

캐스팅하여 보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던 중 형님이 그거 꽤미야 하고 물어

네하고 대답한 후 둘이서 나란히 꼬ㅐ미를 향하여 캐스팅

그러나 꽤미는 핸드랜턴의 불빛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멀어져 가고

 

나에 꽤미는 조류를 타고 두둥실

꽤미를 포기하고 고기를 낚으려 열심히 하여 보지만

않된다

 

아직 나가려면 한참을 기자려야 하는 상황

그러던중 가까운 곳에서 훤해지고 있어

그곳으로 발길을 재촉하여 보니

형님이 불을 피우고 계셔서

내가 한마디 건든다

 

형님 불장난하면 오줌싸요 ㅋㅋㅋ

 

그렇게 모닥불에 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물이 빠져 퇴각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서 보지만 아직은 이른 상황이어서

형님이 1시간만 더 낚시하고 나가자고 하여

다시 낚시시작

 

진짜 오늘은 이상하다

잔챙이 입질도 없고 아무런 느낌이 없으니

고기가 아예 없는 것이니 이게 무슨 조화일까

 

23시경이 되어 이젠 나가도 될 시간

어두운 갯바위를 점심에 먹던 브르스타 등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나가려니

땀이 비오듯 하다

 

팬션의 밝은 불빛을 보니 반가움이 들기까지 하고

도착하니 아줌씨들은 회를 먹으려고

잠도 안자고 기다렸다며

앙탈인데 빈손이니 아~~~ 쪽팔려

 

형수님이 차려준 밥을 먹고 모두 꿈나라로

그런데 입고간 옷이 겨울 옷이라

너무 두툼하여 도무지 잘 수가 없다

그렇다고 반바지를 가져간 것도 아니고

 

할 수 없이 형수님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형수님 나 빤스만 입고 자니 혹 보시더라도 이해하세요 ㅋㅋㅋ

형수님 왈 보도라도 할 수 없지요 네 바지 벗고 자세요

 

잠자리에 드니 알기라도 하듯이

하늘은 난리 바가지다

번쩍번쩍 거리며 천둥이 치고

비는 쏟아 붓고 나리 버거지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밤과 별반다른게 없이

하늘에서는 축제분위기고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하여

형님과 남은 삼겹살에 소주한잔으로 아침 해장을 하기로 하니

형수님이 부랴부랴 아침상을 보시고

 

팬션형님도 김치며 삼식이 매운탕을 준비하여 올라오시고

우린 그렇게 다정스럽게 모여 앉아

거하게 아침겸 해장을 마친 후

 

팬션형님이 활법치료를 한다기에

나놔 마눌님은 평소에 좋지 않은 허리치료를 받고

이농형님 부부는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내가 먼저 치료를 받고 올라가니

오붓한 시간을 가지라고 일렀건만

두분이서 따로 따로 두러누워 TV만 보고 계시고

 

조금 있으니 마눌님도 치료를 마치고 올라와

형수님과 마눌님에게 한숨 낮잠을 즐기라고 이른 후

형님과 난 다시 갯바위를 향하고 있다

 

바람이 터져 파도는 높고

악조건의 상황에서 낚시를

형님이 쭈꾸미를 한마리 낚으시더니

곧바로 입으로 직행

아~~~ 군침넘어가 !

 

애럭보다 큰 우럭이 낚이지만 릴리즈

그런던 중 형님의 로드가 휜다

올라 온 놈을 보니 제법 큰 노래미가 

꽤미에 걸고 잠시 있으려니

나에게도 어신이...

 

5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짜는 훨씬 넘는 광어가

그렇게 낚시를 하다보니

어느덧 나가야 할 시간 오후 1시다

 

이번엔 제대로 회를 썰기 위하여 준비 중

팬션 형님이 이농형님에게 그물을 걷으러 가자고

난 회를 준비하고 두분형님들은 그물을 걷으러

 

회가 모두 준비되었을 즈음

걷은 그물에서 낚은 아나고를 한마리더 썰기로

이렇게 광어, 노래미, 아나로를 썰어

일잔을 하며 이야기를 하고보니

이젠 뱃시간이 가까워 술자리를 접고 나가야 할 시간

 

뱃터에서 앉아 커피를 미시며

지난 조행을 되돌아 보고 있으려니

저멀리 우리를 태우러 올 배가 다가오고

승선하여 나와 마늘님은 선실에서 점을 청하고

이농형님부부는 갑판에서 다정히 앉아 답소를 나누며

방아머리로

 

방아머리에서 하선을 하여

밥을 먹고 헤어지기로 하여

우리밀칼국수집에 들려

먼저 해물파전을 먹고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집으로.....

 

 

이상 허접한 조행기를 마칩니다

 

 

출처 : ★농어루어낚시★
글쓴이 : 파란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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