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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루어낚시어종
미해
2009. 11.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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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형 : 조피볼락 ●방언 : 우럭(누루시볼락 포함) ●學名 : Sebastes schlegeli ●英名 : Rock fish, Rock cod ●日名 : 구로소이(クロソイ) ※유사어종 ●누루시볼락 ●방언 : 우럭 ●學名 : Sebastes vulpes ●日名 : 기츠네메마루(キシネメバル) ●특징 : 조피볼락과 함께 통칭 우럭으로 불림. 조피볼락과 유사하나 약간 옅은 체색에, 꼬리지느러미 끝 윤곽에 흰색 테가 있다. 서해에는 민어·조기류, 홍어·가오리류, 망둥어류, 밴댕이·베도라치·숭어·농어 등 탁한 물이나 뻘 바닥 환경에 적응하여 화려하지 않은 외모를 갖고 살아가는 어류가 많은 반면, 서해에 서식하는 전체어종은 남해안에 비해 그 숫자가 훨씬 적은 편이다. 따라서 서해안에서의 낚시는 서해 자체의 생태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대상어가 많지 않은 반면 농어·숭어·조피볼락(우럭)처럼 대형어를 대상으로 하는 특성을 가진다. 같은 서해에서 배를 타고 낚는 대상어 중에는 쥐노래미·보구치·수조기·감성돔·양태·넙치 등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역시 조피볼락을 들 수 있겠다. 조피볼락은 볼락류 중에서 대형종에 속하며, 배 위에서 릴낚시나 자새(얼레)를 사용하여 쉽게 낚을 수 있는데, 늦은봄 보리가 익을 무렵에 피크 시즌을 맞는다. ●이름 조피볼락이란 표준명보다 ‘우럭’이란 방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고급 어종이다. 학명은 Sebastes schelegeli로, 속명인 Sebastes는 ‘존경받는, 훌륭한’이란 뜻의 그리스어인 sebastos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예부터 이 볼락속(屬) 어류들이 식용으로서 중요시 되어 왔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 영명은 물 밑 암초밭에서 바위색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고 살아가므로 ‘rock fish’로 불리우며, 일본명은 검다고 하여 ‘구로소이’(クロソイ)로 불리운다. ●특징 겉모양은 볼락과 비슷하지만 체색은 서해안에 많은 어종답게 어두운 암회갈색 바탕에 검은색의 불규칙한 반문이 있으며 배쪽은 조금 옅은 색을 띤다. 또한 볼락에 비해서는 눈이 작은 편이지만 다른 어류에 비해서는 다른 볼락류와 마찬가지로 눈이 큰 편에 속한다. 두정부는 편평하며 두 곳의 짧은 가시는 매우 강하고, 눈의 앞쪽과 위턱의 위쪽 경계 부분에 3개의 짧은 가시(棘)가 있으며, 아래턱 위에는 비늘이 없다. 또한 꼬리지느러미 윤곽은 약간 둥근편이고 가장자리의 흰 테는 없다. 뺨에는 눈 뒤쪽에서 아가미뚜껑을 향한 3개의 굵은 검은 띠가 희미하게 나타나 있으며, 아가미 뚜껑의 앞 가장자리(전새개골)에는 볼락류의 공통 특징인 5개의 가시(棘)가 있다. 등지느러미에는 13개의 가시와 11~13개 줄기, 뒷지느러미에는 3개의 가시와 6~8개의 줄기가 있고, 머리에 조그만 가시들이 있는 어종이 그렇듯이 이 종의 지느러미 가시는 매우 강하여 찔리면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각 지느러미는 체색과 비슷한 무늬의 껍질로 덮혀 있다. 한편 조피볼락은 우락부락한 생김새답게 볼락류 중에서는 대형종에 속하며 대부분 30~40cm급이 많이 낚이지만 징그러울 정도로 큰 60cm 이상 되는 놈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볼락 무리들이 그러하듯이 맛이 좋고 육질도 쫄깃쫄깃하여 최근 생선회를 즐기는 미식가들 사이에 인기가 상승 중에 있으며,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하여 종묘 생산을 비롯한 가두리 양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분포·분류 조피볼락은 횟대목(目, Cottida), 양볼락과(科, Scorpaenidae), 볼락아과(亞科), 볼락속(屬, Sebastinae)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양볼락과에는 약 60속, 330여종이 현재 알려져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볼락속과 쏨뱅이속·홈감펭속 등의 3속에 19종이 보고되어 있다. (정문기, 1977). 볼락속 어류에는 남해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볼락을 비롯하여 개볼락·도화볼락·볼볼락(열기)·탁자볼락·황점볼락·우럭볼락·세줄볼락·누루시볼락·황볼락(붉은 우레기)등이 있으며, 남해에서 볼락 및 불볼락(열기) 낚시에 자주 섞여 낚이는 쏨뱅이는 쏨뱅이속(Sebastiscus sp.) 에 속한다. 볼락속 어류와 쏨뱅이속어류는 등지느러미의 가시 수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볼락속 어류의 가시는 13~15개의 가시인 반면, 쏨뱅이속 어류는 12개의 가시를 갖고 있다. 볼락속 어류의 크기는 20cm가 못 되는 흰꼬리볼락과 같은 소형종이 있는가 하면 50~60cm급의 조피볼락도 있다. 그러나 능성어류나 민어과 어류와 같은 대형종은 없다. 그런데 볼락속 어류 중 외형상으로 조피볼락과 가장 유사한 어종으로는 누루시볼락(S. vulpes)을 들 수 있다. 누루시볼락의 학명인 vulpes란 이름은 1884년에 처음 붙여졌으며 ‘여우’란 뜻이고, 명명은 Fox jacopever, 일본명은 キシネメバル(기쯔네메마루 = ‘여우볼락’이란 뜻)로, 역시 여우란 뜻이 붙어 있으나 그렇게 부르게 된 동기는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조피볼락과 누루시볼라근 볼락 무리 중에서 체색이 회흑색·청흑색을 띠고 있어 적색·황색·적갈색을 띤 다른 볼락류와는 쉽게 구별된다. 이 두 종을 구별하는 큰 특징은 위턱과 눈 아래 앞쪽 경계의 가시의 유무, 그리고 꼬리지느러미 가장자리의 흰색 테의 유무 및 측선의비늘 수 등으로 구별이 가능하다(<그림1> 및 <표1>참조). 식품 성분상으로는 근육 100g당 조피볼락이 단백질 19.5%, 지방이 2.2%, 열량이 98kcal인데 비하여, 누루시볼락은 단백질이 70.5%, 지방이 5.8%로 지방이 조피볼락보다 2배 이상이고, 열량 역시 142kcal로 높게 나타나 있다.(수진원 1990). ●생태 조피볼락은 수심 10~100m 사이의 연안 암초밭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분산하여 중층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주간에는 떼를 지어 바닥 부근에 머문다. 더불어 그 움직임은 아침·저녁에 특히 활발핟. 이들은 바위가 많은 곳에 주로 모여 있는데 암초(물속여)가 험하고, 가파른 벼랑과 골짜기가 많은 곳일수록 덩치 큰 놈이 많다. 표층을 헤엄치는 농어나 숭어처럼 먼 거리의 이동은 거의 하지 않으나 4~6월 산란기가 되면 살던 곳보다 조금 얕은 연안으로 이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들 조피볼락은 비교적 차가운 물을 좋아하므로 한류세력의 영향을 받는 곳에 많이 모여 산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전 연안에서 조피볼락을 만날 수 있고, 남해안에서의 열기・볼락낚시에도 가끔씩 얼굴을 내밀어 가는 목줄 채비를 흔들어놓곤 하는데, 역시 자원량에선 서해안이 단연 최고이다. 이 종은 볼락과 마찬가지로 난태생어(卵胎生魚)로서 수컷은 28cm(2년생), 암컷은 35.2cm(3년생)부터 어미가 된다. 어미가 된 암・수컷은 추운 겨울이 오면 이성을 찾기 시작하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수컷은 항문 바로뒤의 조그만 생식기를 사용하여 암컷의 생식공에 밀착, 정자를 암컷의 체내로 보낸다. 이 행위는 몇초간의 짧은 시간내에 끝나며(망상어와 유사), 암컷의 몸 속으로 들어간 정자는 난소 내에서 약 1개월간 난소가 성숙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정을 하게 된다. 암컷이 한 배에 가지는 알수는 3년생이 55,000~74,000개, 5년생이 100,000~180,000개인데, 전장이 50cm급인 어미는 약 40만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산출(産出)은 수심이 60m보다 얕은 연안 암초 지대에서 이루어진다. 수조내에서 새끼 낳는 광경을 관찰해 보면 마치 띠 모양의 새끼덩이가 생식공을 통해 줄지어 나오며, 갓 태어난 새끼들이 흩어져 중층・표층으로 떠올라 갈 수 있도록 jal는 가슴지느러미로 날개짓을 해 준다. 산출 시기는 4~6월경이며 산출 수온은 15~16℃전후이다. 갓 태어난 새끼는 전장 5~7mm전후이고 표층으로 떠올라 표층 생활으르 하게 된다. 또한 새끼는 머리가 크고 배에는 난황이 조금 남아있는 상태에서 어미 몸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전장이 8~10mm로 성장하면 등, 뒷지느러미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후두부에 2개의 가시가 나타난다. 조피볼락의 어린 새끼는 해초가 많은 연안 표층을 헤엄쳐 다니면서 성장하는데, 12mm를 지나면 각 지느러미가 완성되어 치어기에 달한다. 치어는 수심 10m미만의 연안 해초밭에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면서 성장, 전장 10cm로 자라기 전까지의 어린 시기에는 표층을 떠다니는 유조(流藻)에 붙어 살기도 하며, 성장함에 따라 깊은 곳으로 이동해 간다. 깊은 곳으로 내려간 어린 새끼는 점차 어미와 같은 체색을 갖게 되며, 암초 주변에서 맴돌며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 먹으면서 어미로 성장하게 된다. ●성장·식성 조피볼락의 성장은 그들이 살고 있는 해역의 수온이나 먹이의 풍요도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개 1년에 10~12cm정도 자라며, 2년만에 20cm, 3년에 26~31cm, 4년에 28~35cm, 5년만에 21~38cm로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양식을 해보면 2세에 이미 30cm(체중 500~600g)이상으로 성장하기도 하여, 해역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조피볼락을 가두리에서 키우면 길이의 성장은 매년 유지되지만, 체중의 경우는 산란기가 지나면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 보인다. 조피볼락의 식성은 한 마디로 어식성(魚食性)이라 할 수 있다. 위 내용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50%가 물고기였으며, 40%가 새우・게 등 갑각류였고, 나머지가 오징어・문어류였다. 최근 양식자에서 키우고 있는 조피볼락 먹이로는 까나리・전갱이・고등어새끼・정어리 등 소형 어류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나, 낚시 미끼로써 살아 있는 미꾸라지를 쓰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그 식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식성이 태어날 때부터 나타나지는 않으며, 새끼 때에는 일반 경골어류와 마찬가지로 동물성 플랑크톤 및 갑각류 우생, 그리고 게, 새우류나 곤쟁이 등을 먹고 살다가 전장이 15cm이상으로 성장하면 점차 어식성이 강해진다. ●낚시 볼락과 열기가 남해안의 외줄낚시를 대표하고 가자미가 동해안 외줄낚시를 대표한다고 하면, 서해안에서의 대표적인 외줄낚시 대상어는 조피볼락(이하 우럭)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우럭낚시는 일부 지역에서 갯바위나 방파제낚시로 즐길 수 있으나 대부분 배 위에서 릴이나 자새(얼레)를 사용하여 즐긴다. 이같은 우럭 배낚시는 우선 포인트를 스스로 찾아야 할 부담이 없고, 입질 또한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즐기는 층이 어느 낚시보다 넓다고 할 수 있다. 포인트는 붕어낚시에서 수초대를 잘 골라 자리 잡는 것이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듯이, 출조 당일 배를 모는 선장의 포인트 선정 능력이나 배를 운행하는 능력에 따라 조과가 크게 달라질 수가 있다. 경험이 많은 선장이라면 동력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제 1,2,3 후보지의 우럭밭을 정확히 훑어 내리면서 꾼들의 쿨러를 채워주는 것이다. 이같은 우럭낚시는 봄이 되면 서서히 시작되어 5,6월 ‘보리누름’때가 되면 최고 절정을 맞게 되고, 뙤약볕이 내려쬐는 한여름엔 조금 뜸하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한 차레 피크 시즌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물살이 센 서해에서의 우럭 배낚시는 물때를 잘 택해야 한다. 우럭배낚시에 적당한 물때는 서해안의 경우 물살이 여린 조금 전후가 적당하며, 하루 중에서는 간조와 만조 직전과 직후, 즉 물의 흐름이 끝나기 직전에 활발한 입질을 보인다. 포인트는 선장이 대부분 찾아가게 되지만 깊은 수심에 바닥의 암초 또한 깊고 험한 곳일수록 굵은 씨알디 많다. 또 암초가 드물고 뻘바닥이 대부분인 서해의 경우 인공어초를 투하한곳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가 되며, 우연히 가라앉은 폐선을 만나면 그곳은 소위 우럭 소굴인 경우가 많아 횡재를 하게 된다. 실제 우럭을 주로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부들의 말을 빌면, 한번 가라앉은 폐선을 만나면 엄청나게 큰개우럭(대형 조피볼락)을 며칠간 계속 뽑아낸다고 한다. 물론 그런 경우는 대부분 혼자만 포인트를 기억해 두고서 재미를 톡톡히 본다고 한다. 우럭 채비는 시중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편대 채비면 무방하여 스스로 묶어 써도 좋다. 미끼는 우럭의 식성이 어식성(육식성)이고 살아 움직이는 것에 큰 반응을 보이므로 미꾸라지・갯지렁이・멸치・꼴뚜기・오징어살・생선조각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 이중 특히 대형 우럭이나 우럭만을 전문으로 노릴 경우에는 미꾸라지(미꾸리)를 주로 사용한다. 이 미꾸라지는 사람마다 꿰어쓰는 양식이 다르지만 가능한 한 오래 물속에서 살아움직일 수 있도록 입 천정쪽을 많이 꿴다. 그리고 쥐노래미가 많이 덤비는 포인트에서는 아랫바늘엔 갯지렁이를 달아 쓰는 게 두 어종을 한꺼번에 노릴 수 있어 좋다. 그런데 노래미의 입질이 계속 ‘토토톡’거리면서 방정맞다고 한다면, 우럭은 바위 그늘에 붙어 있다가 단번에 튀어나와 미끼를 한 입에 물고서 다시 자기 자리로 가므로 그 입질은 ‘툭!’ 또는 ‘툭툭!’하는 정도로 끝나면서 무겁게 늘어지므로 챔질이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0호 이상 봉돌에 30~40cm급 우럭이 걸려들어 서해의 세찬 물살 저항과 수심 30~50m 아래에서 서서히 감겨 올라올 때의 중량감있는 저항은 서해 배낚시의 매력 중의 하나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서해 우럭의 자원감소로 말미암아 옛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서해 배낚시의 주객이 전도되어 우럭보다 쥐노래미가 더 많이 올라오는 실정인데, 다행히 우럭의 종묘생산 기술이 거의 개발 단게에 와있는 바, 우럭의 자원 증식을 위한 방류 사업에 기대를 해 보고 싶다. 그래서 봄이 깊어가면 외줄낚싯대 한 대를 간단히 들고서 서해안 우럭소굴(?)을 향해 한번쯤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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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쥐노래미 ●방언 ; 게르치·노래미·돌삼치 ●學名 : Hexagrammos otakii ●英名 : Rock trout, (Fat) greenling ●日名:아이나메(アイナメ) ●中國名 : 육선어(六線魚) ※유사어종 ●표준명 : 노래미 ●학명 : Hexagrammos agrammus ●日名 : 구지메(クジメ) ●특징 : 복부 색깔이 회색인 쥐노래미에 비해 노래미는 적갈색 또는 황갈색. 꼬리지느러미 윤곽이 거의 직선인 쥐노래미에 비해 노래미는 약간 둥근편이다. ●표준명 : 게르치 ●학명 : Scombrops boops ●日名 : 무스(ムシ) ●특징 : 농어목 게르치과 게르치 속에 속하는 게르치는 심해어로서 쥐노래미와는 전혀 별개의 어종인데도 불구하고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일부 지역에선 노래미와 구분하여 쥐노래미를 게르치라 부르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이름이다. ‘꿩 대신 닭’이라 했던가. 연안에서의 물고기 자원량이 점차 감소됨에 따라 최근 서해안의 우럭(조피볼락) 배낚시에는 주인공 우럭보다 쥐노래미가 더 많이 잡히고 있다. 초창기에 많은 자원량을 자랑하던 조피볼락이 점차 줄어들자 잡어로 취급하던 쥐노래미에 대한 인기도가 높아지면서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굳이 쥐노래미만을 노리고 출조하는 이는 아직 없겠으나, 먹성이 좋고 입질이 화끈하면서도 덩치가 큰 놈은 50cm 전후까지나 되어 손님고기 치고는 매력을 지닌 종이라 하겠다. 물고기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주위 환경에 따라 체색을 달리하는데, 뻘바닥이 많은 서해안에서 주로 사는 민어류 ·조피볼락(우럭)·가숭어 등은 원색을 많이 띤 남해안의 돔·놀래기·볼락류에 비해서 회색과 황갈색을 많이 띠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회색이 짙은 쥐노래미가 모랫바닥이 대부분인 동해안에서부터 남해안과 서해안 전 연안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점은 매우 흥비로운 일이다. ●이름 쥐노래미는 그 체색이 서식 장소나 개체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일단 복부가 회색(쥐색)을 띠고 있어 황갈색과 적갈색을 띠고 있는 노래미와 구별되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지방에 따라서 노래미·게르치(부산), 돌삼치(강릉)로 불리우는 쥐노래미는 예부터 노래미와의 정확한 구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 즉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노래미(耳魚)와 쥐노래미(鼠魚, 走老南魚)가 구별되어 기재되어 있으나 크기나 체색의 설명으로 보아 현재의 표준명과는 반대인 것 같다. 즉 ‘노래미’는 크기가 두세 자 정도에 빛깔이 황색 또는 황회색이고, ‘쥐노래미’는 붉은 색과 검은 색을 띠고 비린내가 많이 나 맛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 표준명이 ‘노래미’인 종은 적갈색을 많이 띠며 대개 그 크기가 30cm보다 작고, 길이가 두세 자까지 자라는 종은 ‘쥐노래미’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쥐노래미의 학명은 Hexagrammos otakii인데 Hexagrammos는 그리스어로 hexa(6개)와 gramma(측선, 側線)의 합성어로서 6개의 측선을 가졌다는 뜻이다.(그러나 실제는 5개의 측선을 가지고 있으며, 복부측선의 나누어진 가지선까지 합치면 6개이다.) 이러한 뜻의 이름을 그대로 일반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으로 ‘六線魚’(육선어)라고 부르고 있다. 영명은 kelp란 해조류가 많은 곳에 산다 하여 'kelpfish'또는 어릴적 푸른색을 띤다 하여 'greenling'이라고도 불리운다. 일명은 ‘아이나메’(アイナメ)인데, 이 이름은 쥐노래미가 은어와 같이 자신의 세력권(텃세)을 가지고 있다 하여 아유나미(鮎?, あいなめ, 아이나메)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또 맛이 있다 하여 鮎魚女 또는 愛魚女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의 「자산어보」에서는 노래미, 쥐노래미를 맛이 없는 고기로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일본에서는 예부터 맛이 있다 하여 사랑스런 이름을 붙여 놓았다는 것은 식성이 차이라고 할까, 어획량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해야 할까. ●특징 쥐노래미의 가장 큰 특징은 옆줄(側線)이 5줄이란 점이다. 일반 어류의 옆줄(Lateral line)은 피부 감각기관중의 하나인데, 그물 모양의 독특한 측선을 가진 그물베도라치나 옆줄을 가지지 않는 정어리도 있으나 대부분의 어류는 1개의 옆줄을 가진다. 또 같은 쥐노래미속에 속하는 무리 중에서 임연수어와 쥐노래미의 옆줄 수는 5개인데 비하여 노래미는 1개의 옆줄을 가지고 있어 뚜렷한 분류 형질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쥐노래미는 눈 위쪽에 조그만 피질돌기를 가지고 있다. 이 피질돌기는 물속에서 쥐노래미나 노래미가 바위 위에 앉아 있을 때에는 마치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돌기에 지나지 않는다(어류의 귀는 사람과 달리 中耳, 外耳가 없이 內耳로만 이루어져 밖에서 볼 수가 없다). 쥐노래미는 바닥 생활을 주로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배를 바닥에 대고 지내므로 부레가 없다. 이것은 초기의 플랑크톤 생활기에는 가지고 있던 부레가 저서생활로 변환함에 따라 퇴화, 소실되는 종으로 넙치와 가자미류가 있다. 따라서 쥐노래미는 몇 번의 지느러미와 꼬리 운동으로 이동하여, 그 움직임을 멈추면 바로 바닥에 가라 앉는다. ●분포·분류 쥐노래미는 노래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한다. 북해도 이남의 일본 전 연안, 황해와 발해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주 분포역은 연안의 돌밭과 해초밭·사니질 바닥에 돌이 섞여 깔린 곳이며, 행동은 그다지 활발하지도 않고 먼 거리를 회유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연안에 살고 있으나 대형급은 수심 70m 깊이까지 살고 있다. 이같은 쥐노래미는 횟대목(目), 쥐노래미과(科), 쥐노래미속(屬)에 속하며 노래미(H. agrammus)도 같은 속에 속한다. 또 동해안에 많이 나는 임연수어(pleurogrammus azonus, 임연수어속)는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근연종이다. 쥐노래미의 알은 둥글고 침성 점착란으로 덩어리를 이루며, 알 지름은 1.8~2.2mm, 색은 담황갈색·담황자색 등 다양하며, 알 속에는 많은 기름방울(油球)을 가진다. 산란한 알은 덩어리가 되어 해조류(모자반·도박 등)의 줄기 및 뿌리 부근이나 바닥 암초의 굴곡진 부분에 부착한다. 알과 알은 강한 점착성을 가지고 있으나 덩어리가 되어도 알과 알 사이에는 공간이 있어 발생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물이 잘 통한다. 수정란은 수온 15.5℃에서 12일째 배체에 눈이 생기며, 23일부터 부화한다. 부화까지의 소요시간은 수온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데 9℃에서 40~45일, 13℃에서 30~35일, 15℃에서 25~30일, 17.5~20.2℃에서 20일 전후가 된다. 20℃이상으로 올라가면 정상적인 발생이 어렵다. 갓 부화된 쥐노래미 새끼는 길이가 6.6~8.4mm 범위이며, 약 1.3mm 길이의 난황을 갖고 있고 가느다란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수면 가까이에서 무리지어 헤엄쳐 다닌다. 이 때 입은 열려 있으며 머리 윗부분에 황색소가 있고, 그 위에 큰 별 모양의 흑색소포가 수십개 발달한다. 또 몸통과 꼬리의 등쪽 가장자리를 따라 흑색소포가 발달하고 소화관 등쪽과 복부에 흑색소포가 많으나, 전체적으로는 푸른 빛이 강하다. 부화 후 5~6일이 지나면 약 9mm로 자라며 이 때부터 작은 플랑크톤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13~14mm로 자라면 각 지느러미 줄기가 발달하며 체고(體高)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체측에 흑색소포가 잘 발달한다. 성장이 2cm정도 되면 각 지느러미가 완성되어 치어(穉魚)로 전환한다. 쥐노래미의 치어는 겨울철 연안의 표층을 떼지어 헤엄쳐 다니다가 3~4월이 되면 5cm로 전후로 자라며 이 시기부터 청색을 띠고 있던 몸빛이 갈색을 띠기 시작하고 5~7cm가 되는 4,5월에 표층 생활에서 바닥 생활로 전환하게 된다. 따라서 한 여름이 되면 6~8cm크기의 새끼 쥐노래미들이 낚시에 곧잘 낚이는 것이다. 이렇게 표층 생활을 끝내고 바닥으로 내려간 쥐노래미는 그다지 자리를 많이 이동한다든가 회유하지 않고 부근 연안에서 계속 살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 반경은 노래미에 비해서는 조금 더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식성 자연상태에서 태어난 쥐노래미 새끼의 성장은 개체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겨울철 수면 부근에떠 다니던 1~2cm이 쥐노래미는 4~5개월만에 5cm전후로 성장한 뒤 바닥으로 내려가며, 1년이 지나서 1살이 되면 15cm 전후로 자란다. 2년만에 22cm, 3년만에 25~29cm, 4년만에 30~38cm 정도로 자란다. 따라서 성장이 개체마다 틀리므로 20~급 쥐노래미의 나이는 2~3세로 볼 수 있으며, 25cm이상 30cm급은 3,4세 이상이라 볼 수 있다. 낚시에 잡힌 쥐노래미의 기록은 1981년 전남 완도에서 잡힌 51.5cm(낚시춘추사 집계)이지만 「자산어보」에는 두 세 자까지 성장한다고 기록하고 있는 걸 보면 60cm이상 되는 놈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 한편 쥐노래미이 식성은 부유생활기에서 저서생활기로 바뀌면서 변한다. 부유생활기 초기에는 요각류 등을 먹는 전형적인 플랑크톤 식성을 나타내다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까나리 등 어류의 새끼를 먹으며, 저서생활기로 들어가면 작은 새우·게류·지렁이·어류(망둥어) 등 바닥에 사는 동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다. 성어가 되면 게·새우·갯지렁이·어류 및 해초도 먹는다 ●낚시 우리나라 바다낚시 대상어 중에서 어느 낚시에서나 얼굴을 내미는 팔방미인(?)을 꼽는다면 아마 쥐노래미일 것이다. 생김새가 그다지 귀족적이지 못하여 아직 쥐노래미만을 노리고 낚시를 떠나는 이는 없지만 서해 우럭 배낚시와 남해 볼락·열기 배낚시를 비롯한 갯바위낚시, 동해에서의 방파제 및 백사장 던질낚시에 이르기까지 낚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쥐노래미는 노래미와는 달리 40~50cm에 이르는 대형급이 많아 손님고기 중에서는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필자도 몇 년 전 부산 태종대 앞 생섬(일명, 주전자섬)주변에서 방어를 노리고 외줄낚시를 하던 중 47cm, 37cm급 쥐노래미를 연속으로 잡아올린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조금 거짓말 보태어 대구만한 쥐노래미를 수십 미터 깊이에서 끌어오릴 때의 육중한 손맛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다. 그리하여 그 날 귀가길의 쿨러 속에는 방어·황놀래기·말쥐치 등이 마치 잡어처럼 쥐노래미 사이에 누워 있었다. 쥐노래미는 어릴 때에 그다지 바닥이 험하지 않은 곳에서 살다가 나이가 들면 암초가 크고 굴곡이 심한 곳에 많이 서식한다. 그러므로 대형급을 노릴 경우에는 바닥이 험한 곳이 절대 유리하다. 잔 자갈과 암초가 섞인 곳일 경우에는 가능한한 암초 가까운 곳을 노려야 굵은 놈이 달려 나온다. 미끼는 쥐노래미의 식성이 잡식성이므로 갯지렁이·새우·게·고개 새끼 등 가리지 않아도 된다. 단지 필자는 ‘큰 미끼에 큰 고기가 붙는다’는 설을 믿는데, 얼마 안되는 경험으로 미루어 탐식성인 쥐노래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쥐노래미는 또한 바닥에 붙어 살므로 채비가 가능한 한 바닥에 붙는 것이 좋다. 채비는 그 날이 주 대상어종에 맞게 쓰면 무난하며, 목줄 역시 눈이 밝은 감성돔·벵어돔과 같이 가늘지 않아도 된다. 단 바닥이 험한 곳에서의 릴낚시의 경우는 버림 봉돌식에 바늘을 하나 닫는 것이 바람직하다. 쥐노래미는 자기 구역을 지키는 습성이 있으므로 한 포인트에서 떼고기를 만날 수는 없으나, 몇 마리 잡힌 포인트라면 훗날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는 놈을 노릴 수 있으므로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쥐노래미와 노래미는 「자산어보」에서 맛이 없는 고기로 기재되어 있으나 일본에서는 ‘사랑스런 여인(愛な女, 愛魚女)’이란 뜻의 이름으로 표현될 정도로 쥐노래미의 맛(특히 겨울철)을 높이 평가해 오고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낚시 대상어로서 뿐만 아니라 활어 횟집에서도 인기가 상승중에 있다. 쥐노래미 100g의 살에는 단백질이 19.1g, 지방이 3.3g, 수분이 76.2g, 비타민 A가 20IU가 이썽 역시 고단백 건강 식품이라 하겠다. 먹성이 좋은 쥐노래미나 노래미는 한살도 안된 5~10cm 크기가 되면 자기 입보다 큰 낚싯바늘을 물고 늘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때에는 미련없이 살려보내어 주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 좋겠다. 그들은 3년만에 30cm가 넘는 중형급 낚시대상어로 자랄 수 있는 꼬마 쥐노래미이기 때문이다. <표1>쥐노래미와 노래미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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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삼치 ●학명 : Scomberomorus niphonius ●방언 : 마어·사라·고시 ●일본명 : 사와라(サワラ) ●영명 : king mackerel 삼치는 가을철의 연안 끌낚시에서 많이 잡히는 맛있는 어종이다. 방어·잿방어·가다랭이·꽁치 등과 마찬가지로 시속 수십 km의 빠른 속도로 바다의 표층을 질주하여 ‘바다의 풍운아’로 불리기도 한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여 괴력을 보여주었던 새치류가 흔치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재방어·줄삼치·꼬치삼치를 포함하는 삼치류의 트롤링낚시에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이름 삼치는 지방에 따라서 삼치(參致)·마어·망어·고시·사라 등의 방언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삼치’란 표준명으로 통하고 있다. 영명으로는 ‘king mackerel’ 또는 ‘spanish mackerel’로 불리며, 중국에선 ‘마교어(馬否魚)’로 부른다. 일본에선 ‘사와라(サワラ)’ 또는 ‘사하라(サハラ)’로 불리는데 우리나라의 경남지방에서 ‘사라’로 불리고 있는 것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 일본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한 가지는 <좁은(サ)>+<배(腹)>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치가 길이가 길고 체폭이 좁은 체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 것이란 설이다. 다른 하나는 <무늬(サハ)>를 가진 <고기(ラ : 물고기를 총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아무튼 고등어에 비하여 가늘고 긴 체형과 체측의 독특한 둥근 점무늬를 상징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볼 수 있다. 삼치의 학명은 Scomberomorus niphonius로 속명인 scomberomorus는 그리스어인 ‘skombros<고등어>’와 ‘homoros<닮은>’의 합성어로 삼치가 ‘고등어를 닮은 고기’란 뜻이다. 종명인 niphonius는 삼치가 일본 표본으로 최초로 이름이 붙여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특징 삼치는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어이며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다. 몸은 가늘고 긴 측편형이며 몸에는 얼핏 보기에 비늘이 없는 듯하나 실은 매우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몸 빛깔은 등쪽이 회청색 또는 군청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을 띠고 있어 전형적인 표층 회유성 어류임을 알 수 있다. 체측에는 7∼8줄 정도의 푸른 반점이 줄지어 있으며 개체변이가 커서 개체에 따라서는 이 점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가슴지느러미·등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는 검정색을 띠고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줄기 부분과 뒷지느러미는 거의 마주보고 위치하고, 꼬리자루 위·아래 정중선에는 고등어류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토막지느러미가 6∼9개씩 위치하고 있다. 측선은 물결무늬(波狀)로 되어 있고, 꼬리지느러미 기부 앞 체측에는 큰 융기선이 한 개, 작은 융기선이 2개 있다. 등지느러미는 두 개로 분리되어 있으며 19개의 가시와 15개의 줄기로 되어 있다. 뒷지느러미는 15∼17개의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부레는 없다. ●분포·분류 삼치는 농어목(目), 고등어과(科, Scombridae), 삼치속(屬, Scomberomorus)에 속하는 어류이며 우리나라 삼치속 어류에는 삼치·평삼치·동갈삼치·재방어의 4종이 알려져 있다(정문기, 1977). 고등어과에는 삼치 외에 고등어속(2종)·꼬치삼치속(1종)·줄삼치속(1종)·참다랭이속(3종)·황다랭이속(2종)·가다랭이속(1종)·점다랭이속(1종)·물치다래속(2종)이 포함되어 있다. 삼치속에 속하는 어류는 모두 1m가 넘는 대형어이며 특히 제주도 부근 해역에서의 트롤링낚시에 가끔 낚이는 재방어(방언 : 저립·제립)는 2m까지 성장하는 초대형급이다. 이들 종의 형태적 특징은 <표1>에 나타난 바와 같이 체형, 혀 위의 이빨 유무, 가슴지느러미 윤곽, 측선의 형태, 체측의 반문 등의 형질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들이 가장 흔히 시장에서 볼 수 있고, ‘삼치구이’로 유명한 삼치는 몸이 가늘고 길며 측편된 형으로 체측에 둥근 점이 7∼8줄 줄지어 있어 다른 종과 구별된다. 평삼치는 체고가 상당히 높고 혀 위에 이빨이 있는 점(삼치는 혀 위에 이빨이 없다)으로 삼치와 구별된다. 제주지방에서 ‘저립’ 또는 ‘제립’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재방어는 삼치류 중 가장 몸집이 큰 종으로 가슴지느러미 윤곽이 둥근 점, 체형에 뚜려한 반문이 없는 점, 혀 위에 이빨이 있는 점, 측선이 몸 중앙에서 아래로 급히 휘어지는 점, 꼬리지느러미 뒷윤곽이 반달 모양을 이루는 점 등의 특징으로 삼치와 구별할 수 있다(<그림1> 참조). 삼치속은 아니지만 외형이 비슷한 꼬치삼치는 주둥이가 매우 뾰족한 편이고, 줄삼치는 체형이 삼치와 달리 가다랭이류에 가깝고 체측에 막대 모양 무늬가 세로로 줄지어 있는 점 등으로 삼치와 구분된다. 삼치는 우리나라 서남해와 일본에서 하와이·호주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며, 재방어는 삼치보다 더 따뜻한 해역에서 서식하여 제주도, 일본 중부 이남에서 대만, 남중국해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생태 삼치는 우리나라 서해·남해에서 동중국해에 이르는 해역에서 주로 어획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해역의 표층과 중층(0∼80m)에서 주로 서식한다. 삼치는 겨울에는 외해에서 월동한 다음 봄이 되면 연안으로 몰려와 산란하고 먹이를 찾는 회유를 반복한다. 즉, 4∼6월에는 연안으로 와 산란하고 성장하다가 늦가을이면 외해로 빠져나간다. 태어난 지 2년이 지나면 성숙한 개체가 나타나며, 산란기인 4∼6월에 남해서부 연안 및 서해중부 연안에서 산란한다. 산란에 적합한 수온은 12∼18℃ 범위이며 주 산란어군은 3세어로 알려져 있다. 수컷은 60cm, 암컷은 67cm정도 크기(체중 2kg 전후)에서 성숙하며 암컷 한 마리가 갖는 알 수는 나이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체중 3kg급이면 55만∼57만개의 알을 갖는다. 그러나 포란수는 이렇게 많지만 실제 채란을 해보면 80cm 전후의 친어에서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알 수는 9만∼15만개였다는 보고가 있다. 삼치의 완숙란은 직경이 1.5∼1.8mm이고 지름이 0.5mm 전후의 유구(油球)를 한 개 가지며, 표층에 뜨는 부리부성란이다. 수온 21∼22℃ 범위에서 수정란을 발생시키면 수정 후 2시간째 8∼16세포기를 거쳐 22시간이 지나면 눈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40시간이 경과하면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46∼50시간만에 부화한다. 갓 부화한 삼치 새끼는 전장이 3.9∼4.6mm범위이며 참돔·넙치·방어 등의 부화 자어와 마찬가지로 입과 항문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큰 난황을 배에 갖고 표층에 떠 있다. 그후 4일이 지나면 어미로부터 받은 영양물질인 난황을 모두 흡수하고, 작은 플랑크톤을 잡아먹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윗턱에는 3∼4개의 날카로운 이빨이 출현한다. 부화 후10일째 전장이 9.1mm인 삼치는 입과 머리가 크게 발달해 있고 꼬리 끝에 꼬리지느러미 줄기가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아직 등·뒷지느러미는 막상이다(<그림2> 참조). 삼치의 초기형태는 머리와 턱이 매우 큰 특징을 나타내는데 지느러미가 발달하고 점차 성장함에 따라 어미를 닮은 체형으로 바뀐다. 각 지느러미는 전장 30mm 전후에서 완성되어 치어기에 달하게 되는데 이때의 체색은 어미와 달리 등쪽이 황록색, 배쪽이 은색을 띠게 된다. 어린 삼치들은 표층에서 주로 생활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15∼30m 정도의 중층으로 내려가게 된다. 계절에 따라서도 서식 수심층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여름철에는 주로 중·상층에 분포하다가 겨울에는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 이처럼 삼치는 성장함에 따라서 서식 수심층을 바꾸며 계절에 따라서 먹이를 찾고, 산란장을 찾아서 연안으로 접근하거나 남북으로 이동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성·성장 삼치의 식성도 대부분의 경골어류에서 그러하듯이 어린 시기에는 요각류·단각류·등각류 등 소형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살다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식성이 바뀌는 과정을 겪는다. 삼치 성어의 식성은 한마디로 육식성이며 어식성(魚食性)이라 할 수 있겠다. 위 속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먹이는 멸치류나 양미류와 같은 소형 어종이다. 삼치는 태어난 지 2개월만에 6∼8cm, 6개월만에 33∼46cm로 자라 매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다. 생후 만 1년이 지나면 우리나라 연안의 것은 보통 57cm로 자라 평균 체중도 1.2kg에 이른다. 2세어는 평균 68cm(체중 2.1kg), 3세어는 78cm(체중 3.2kg)이며 5세어는 93cm(체중 5.4kg), 7세어는 103cm(체중 7.2kg)로 체중은 1년에 약 1kg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수명은 8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국립수산진흥원, 1985). 이러한 성장속도는 수온·먹이 등 환경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낚시 삼치는 일반인들의 식탁에 구이용으로 잘 알려져 있는 수산자원으로서 유자망·대형선망·채낚기·안강망·정치망 등에서 잡히고 있다. 그러나 낚시로 보면 소형 선박을 타고 트롤링이나 외줄 끌낚(방언 : 끄심바리)이 주된 방법이라 할 수 있어 팬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삼치낚시는 삼치의 회유경로에 따라 계절별로 낚시터가 달라진다. 서해안의 경우 봄부터 가을까지가 주어기이며 그 이후 날씨가 차가워지면 어군은 남쪽으로 이동하여 가을∼초겨울에는 남해안(제주도 추자도 부근)에 어장이 형성된다. 또 남해안의 충무 부근도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이면 삼치떼를 만날 수 있다. 삼치는 움직이는 표적에 강한 식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어부들은 비닐조각이나 고등어 껍질 등을 쓰기도 하며 루어의 경우도 그다지 선택이 까다롭지 않다. 단, 삼치낚시에선 참치가 활발히 먹이를 찾는 시간과 회유하는 수심층을 정확히 찾아 노리는 것이 요령이다. 만약 표층을 떼지어 떠다니는 멸치·까나리·전갱이 등 소형 어류의 무리가 있는 곳을 새벽 해뜰 무렵에 노리게 되면 삼치를 낚을 확률이 무척 높아진다. 삼치는 횟감으로는 최고급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썰어 먹어도 맛이 있다. 삼치의 알은 숭어와 마찬가지로 알젓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이 두종의 알젓을 얇게 썰어 된장에 버무려 먹으면 산후 목통에 약효가 있다고 전해진다. 삼치의 알젓은 숭어의 알젓처럼 고급은 아니며, 많이 먹으면 이빨이나 입술에 접착하고 떫은 맛이 난다. 사람에 따라서는 구토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삼치의 알 100g 중에는 단백질이 20.1g, 지방이 9.7g, 수분이 68.6g, 비타민A가 40IU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에 관계없이 삼치는 횟거리로서 뿐만 아니라 구이용으로도 그 맛을 인정받고 있어 이 가을에 한번쯤 손맛·입맛을 찾아 삼치낚시를 즐겨 볼만하다. <표1> 삼치속 어류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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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넙치 ●학명 : alichthys olivaceus ●방언 : 광어 ●英名 : Bastard hailbut ●일본명 : 히라메(ヒラメ) 우리나라 연안에는 약 900여종(854종, 한국어도보(1977))에 이르는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육지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중 고급 어종이면서도 최근발달된 양식 기술로 인해 생선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이 바로 넙치이다. 넙치는 낚시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은 아니지만 배를 타고 나가서 우럭이나 가자미 낚시를 하다보면 가끔 ‘손님고기’로 등장하며 꾼들을 즐겁게 해 주는 종이다. ‘손님고기’라지만 넙치는 워낙 값이 비싼 고급어이고 맛이 좋아서 붕어낚시 도중의 뱀장어처럼 횡재(?)에 속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름 넙치는 방언이 그다지 많지 않은 어류로 시중에선 ‘넙치’ 또는 ‘광어’(廣魚)로 불리운다(북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산어보」에는 ‘큰놈은 길이가 4-5자이고 넓이가 2자정도이다’란 설명과 함께 ‘넙치가자미’(魚)로 기재되어 있다. 학명은 Paralichthys olivaceus이며 속명인 Paralichthys는 그리스어로‘평행’의 중국에선 옛부터 ‘반쪽만 있는 고기’라 전해 내려오고 있어 ‘왕여어’(王余魚), ‘반면어’(反面魚), ‘비목어’(比目魚), ‘편구’(偏口), ‘평’ 등의 이름을 갖고 있다. 왕여어(王余魚), 반면어(反面魚)는 옛 중국의 월왕(越王)이 생선을 반만 먹고 나머지를 물속으로 버린 것이 살아나 헤엄쳐 다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그러나 ‘王余魚’는 ‘뱅어’(粄殘魚)를 가르키는 이름이며 넙치가 아니다는 지적(자산어보)도 있다). ●특징 넙치의 가장 큰 특징은 두눈이 한쪽(왼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몸의 어는 한편으로 두눈이 모여있는 물고기로는 넙치외에 가자미류, 서대류를 들 수 있으나 넙치의 두눈은 왼쪽에 붙어 있어 오른쪽으로 눈이 쏠려 있는 가자미류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저 ‘왼쪽’이라 하면 혼돈하기 쉬운 점이 있는데 아가미와 복부, 항문이 아래쪽으로 오도록 하였을 때 눈이 머리가 왼쪽으로 향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몸은 긴 타원형이며 눈이 있는 쪽의 체색은 황갈색 바탕에 흰색 원형 반문이 산재하여 있고 눈이 없는 쪽은 백색이다. 몸의 좌우측은 체색이 다를 뿐만 아니라 피부를 덮고 있는 비늘의 종류도 달라서 눈이 있는 쪽에는 빗비늘(櫛鱗), 눈이 없는 쪽에는 둥근비늘(円鱗)로 덮혀있다. 입은 가자미류에 비해 큰편으로 상악골(上顎骨)의 뒤끝이 눈의 뒷가장자리보다 뒷쪽에 이른다. 양턱의 이빨은 강한 송곳니이며 한줄로 줄지어 있다. 등쪽 지느러미 줄기는 68∼84개, 배쪽 지느러미(뒷지느러미) 줄기는 51∼63개 범위이다. 넙치는 넙치, 가자미류중에서 대형어로 1m가 넘는 놈도 있으나, 60∼80Cm급이 흔하다. ●분포·분류 넙치는 가자미목(目, Pleuronectida), 넙치과(科 ,Both-idae 또는 Paralichthyidae)에 석하며 이 넙치, 가자미류는 전세계적으로 약 80여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넙치과에 9종이 기재되어 있으나(표1) 형태적으로 넙치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어류는 없다. 오히려 일반 시장에서는 대형 가자미(예를 들면 돌가자미)를 넙치와 혼돈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앞서 서술한 눈의 위치 차이로 알아볼 수 있다. 넙치와 가자미류의 가장 큰 차이는 눈의 위치와 입의 크기이다. 눈의 위치는 가자미가 오른편에 있는데 비해 넙치가 왼편에 있으므로 ‘우 가자미, 좌넙치’로 외워두면 어디에서든지 넙치를 구분 할 수가 있다. 또는 ‘오른쪽 가자미(세 글자), 왼쪽 넙치(두 글자)’로 외워도 혼돈되지 않는다. 실제 생선을 다루고 있는 어민이나 업자들는 전혀 혼돈하지 않을 정도의 형태 차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입의 크기로 보면 가자미류의 입이 모두 작은데 비하여 넙치는 눈뒤까지 턱이 찢어져 있어 매우 크다. 그외 옆줄의 형태, 지느러미 줄기수, 반문 등 여러 가지 분류 형질이 있다. 넙치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으며 사할린, 크릴 이남에서 일본, 중국해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넙치는 이렇게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서식지의 환경에 맞추어 먹이를 찾는다든지 산란에 적절한 환경을 가진 해역을 찾기 때문에 여러개의 계군으로 나누어져 있다. ●생태 넙치는 수심이 30∼200m 정도인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어린 시기에는 5∼20m수심에서 살기도 한다. 또 계절에 따라서도 서식 수심을 달리하여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얕은 곳으로 이동해 왔다가 겨울철이 되면 100m 이상이 되는 수심으로 이동해 간다. 바닥은 뻘과 모래가 섞인 곳을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넙치가 살고 있는 해역의 수온은 8∼17.5℃ 범위이다. 넙치는 암컷이 체장 40cm, 수컷이 30cm정도 크기로 자라면 성숙하게 되며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하여 연안 가까이로 접근하게 된다. 산란과 먹이를 찾기 위한 회유(回遊)는 동중국해나 황해에 서식하는 계군에서 뚜렷이 나타나는데 중국 발해방면의 넙치는 겨울철에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황해 중부(북위 34°이북 수역)에서 월동을 하고 그후 산란을 위하여 다시 북상한다. 동중국해에서 월동하는 넙치는 4월에 북으로 향하여 여름에 발해만에 달하는 계군 외에, 동중국해의 거의 중앙에서 월동한 후 4∼5월에 남쪽으로 향하여 대만 북부해역에 이르고 7∼9월에 북진하여 상해 동북부해역에 이르는 계군도 있다. 또 이외에 일본의 큐우슈우에서 제주도 사이에 출현하는 계군도 있다. 넙치의 생식선의 가을, 겨울에는 작지만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서 빠른 속도로 비대해진다. 한마리가 갖는 알수는 크기나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40∼50만 개 정도이다. 산란기는 2∼6월(수온 11-17℃범위)이며 양식을 할 경우 빛과 수온 조절로 연중 알을 받을 수 있다. 산란장은 수심이 20∼50m인 곳으로 조류의 소통이 좋고 바닥 지질이 사니질 또는 잔자갈이 많은 곳이 된다. 넙치의 알은 분리부성란(分離浮性卵)으로 지름이 0.8∼1.1mm이고 속에 유구(油球)가 1개 있다. 부화는 수온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8-20℃에서 약 2일이 소요된다. 암컷 한마리의 산란 횟수는 약 20회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루에 2번 산란하기도 하므로 그 횟수는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산란은 대개 밤에 이루어지며 특히 자정에서 새벽 3시까지 많이 이루어진다. 갓 부화한 자어(仔魚)는 전장이 2.4∼2.9mm이며 몸 표면과 난항위에 흑색점이 산재하고 있으나, 아직 눈과 입은 발달되어 있지 않다. 부화 2일째에는 난황을 많이 흡수한 가운데 몸 길이가 2.8mm 전후에 이르며, 4∼5일때에는 3.0mm 전후로 성장하는데 이 시기에는 눈은 검게 되며 입도 열린다. 난황을 흡수하면 후기자어(그림1, A)가 되어 형태적 발달이 급속히 진전되며 부유성 자어는 수심이 20m보다 깊고 담수 영향이 적은 해역에 분포하고 대부분 표층, 중층에서 부유생활을 한다(그림1. B, C). 몸길이가 약 17mm 이상이 되면 치어기(稚魚期)에 이르러 바닥 생활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는 수심이 20m보다 얕은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바닥지질은 모래나 중모래가 섞인 사니질을 선호한다. 넙치의 초기 어린시기에는 두눈이 몸 좌우에 있으며 유영하는 행동양상도 일반 경골어류와 같다. 그러나 성장함에따라 오른쪽 눈이 왼쪽으로 이동하며 그에따라 왼쪽의 몸 표면에는 흑갈색소포들이 발달하고 반대편에는 아무런 색소포가 발달하지 않아 좌우 비대칭의 몸으로 바뀐다. 이 시기의 또 하나의 특징은 머리 뒷쪽의 등면에 3∼5개의 긴 돌기가 나타나는 것인데 이 돌기는 부화 10일 전후에 나타났다가 치어기로 바뀌면서 사라지게 된다(그림1, D). 변태기는 눈의 이동뿐만 아니라 서식 환경도 바뀌는데 눈의 이동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부유생활에서 바닥생활로 들어가게 된다. 새끼넙치가 바닥 생활로 들어간 후에는 행동이 매우 느릴 것처럼 보이지만 먹이 먹는 행동이나 급히 움직일 때에는 어는 고기에 못지 않은 재빠른 순발력이 돋보인다. 치어는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하구에서 성장하여 약 3개월 후에는 6Cm정도로 자란다. ●식성·성장 부화 후 난황을 흡수한 후기자어는 부유성 요각류, 단각류 등 소형 플랑크톤을 먹다가 치어로 성장하면 곤쟁이류나 다른 어류의 치어를 잡아 먹는다. 몸 길이가 몇 Cm로 자라면 멸치나 망둥어류의 새끼를 잡아 먹으며 10cm정도 크기에서 어식성(魚食性)이 강해지기 시작하여 15cm 크기에선 90%이상 어류를 포식하게 된다. 어린 넙치나 성어는 어류, 오징어류, 갑각류 등을 먹으며 자연상태에서 갯지렁이나 성게류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포식하는 어류는 서식장소에 많은 종이 되겠지만 대개 멸치, 까나리, 고등어, 전갱이 새끼, 주둥치, 보리멸, 쏨벵이류, 횟대류, 가자미류 등 바닥 근처에 사는 다양한 어종들이 된다. 먹이 먹는 양은 10∼25℃ 수온 범위에서 수온이 높아지면 많아지지만 26℃ 전후에선 먹이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27℃ 이상의 고온 상태에서는 거의 절식 상태에 이른다. 넙치의 자연상태에서의 성장 속도는 서식하고 있는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대략 1살에 30cm,체중 250g, 2살에 40cm, 700g, 3살에 50cm, 1.4kg, 4살에 60cm, 2.5kg, 5살에 65cm, 3.3kg, 6살에 70cm, 4.5kg정도의 성장 속도를 나타낸다. 이러한 성장은 수온이 높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좋으며 그외 계절에서는 비교적 완만한 성장을 나타낸다. 양식을 할 경우에는 자연에서보다 훨씬 빠른 성장속도를 나타내게 된다. ●낚시 ‘넙치낚시’를 떠나는 이는 드물겠지만, 우럭, 쥐노래미, 가자미 배낚시에서 꾼들은 은근히 넙치를 기다리게 된다. 그만큼 넙치는 흔하지 않아도 한 번 걸려들면 노렸던 어종보다 더 크고 맛도 좋은 고급어이기 때문이리라. 필자 역시 몇 년 전 안흥으로 우럭 낚시를 갔다가 배에 탄 다섯 명 중 나이 지긋하신 두 분이 40cm급 넙치를 한 마리씩 낚는 것을 보고 괜히 넙치가 기다려졌던 기억이 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우럭, 쥐노래미들도 귀한 그날에 낚였던 넙치는 당연히 선망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게다. 낚시대나 채비는 전문 어부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우럭, 가자미낚시용이면 좋고 미끼 역시 미꾸라지, 오징어살, 참갯지렁이, 청갯지렁이류면 무난하다. 입질은 거의 예신없이 물고 늘어지는데 이것은 넙치가 먹이를 덮칠 때에는 무서운 속도로 4∼5m정도 떨어진 먹이도 한번에 낚아채기 때문이다. 그러나 먹이가 입속에 들어가기 전의 급한 챔질은 금물이다. 대형 넙치가 낚시에 걸리면 처음 바닥에서 띄워 올리기까지는 마치 바닥 장애물에 걸린 것과 같은 느낌이 전해진다. 수면에서 끄어올릴 때에는 넙치 턱의 날카로운 이빨를 고려하여 반드시 뜰채를 사용하여 재빨리 떠올려야 한다. 이 이외에 넙치를 낚는 방법은 끌낚시, 트롤링낚시가 있지만 아직 일반화되어 있지는 않아 앞으로 이런 다양한 방법의 시도도 해 봄직하리라 생각한다. 넙치는 낚는 맛보다 먹는 맛이 더 널리 알려진 어종이다. 특히 배쪽살(횐쪽살)은 등쪽살에 비하여 쫄깃쫄깃한 맛이 한층 더 있으며 지느러미 지지뼈를 따라 발달한 근육(‘엔삐라’라 부르기도 한다)은 일미 중의 일미라 할 수 있다. 또 살 100g중에는 단백질이 20.4g, 지방이 1.7g, 수분이 76.3g으로 저지방 고단백질의 영양가 좋은 수산식품이다. 최근 넙치 양식기술의 발달로 알에서 어미에 이르기까지 전 양식과정이 가능하게 되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어종이 되었다. 또 이런 기술을 이용한 방류사업도 이루어져 여안 어디서나 대형 넙치를 만날 수 있는 미래를 꿈꾸어 본다. <표1> 우리나라 넙치과의 종류와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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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사진·좌) : 문치가자미 ●방언 : 도다리·가재미 ●學名: : Limanda yokohamae ●英名 : Marbled sole ●日名 : 마코가레이(マコガレイ) 물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은 저마다 주로 머무는 환경에 잘 적응하거나, 적응된 형태와 생태를 가지고 있다. 표층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리는 다랭이류아 방어·삼치류가 있는가 하면, 표층이나 중층에서 떼를 지어 몰려 다니는 정어리·청어·명태·고등어류가 있으며, 바닥에 가까운 암초밭에서 어슬렁거리거나 음흉하게 바위 그늘에 숨어서 먹이를 찾는 돔류와 능성어류·볼락류가 있다. 이들외에 또한 자신들의 전형적인 형태를 바꾸어서 모래나 뻘 바닥에서 살아가는 무리가 있는데, 넙치와 가자미·서대류, 가오리·홍어류, 양태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중 두 눈에 좌·우 어느 한쪽으로 몰려있는 무리는 넙치와 가자미류이며, 대부분 강한 육식성을 띤 잡식성으로서 가자미목(目, Pleuronectida)에 속한다.우리나라에는 현재까지 23종의 가지미아목(亞目, Pleuronectica)이 보고되어 있으나 연안에서 잡히는 작은 가자미류는 대부분‘도다리’란 방언으로 잘못 통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름 가자미·넙치류와 서대류를 포함하는 가자미 목(目)의 Pleuronectida는 그리스어인‘plerron'(몸이 측편되어 있다)과 ’nektes'(헤엄친다)의 합성어로, ‘몸이 납작하고 헤엄치는 무리’란 뜻에서 유래하였다. <자산어보>(정약전, 1814)에선 넙치를 ‘넙치가자미’라 명기하고 ‘4~5자 크기에 눈이 왼쪽에 있고 등이 검으며 배는 희다’고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또 ‘가자미’는‘큰 놈은 두 자 정도이고 모양은 광어를 닮았으나 더 넓고 두터우며 등에는 점이 흩어져 있다. 점이 없는 놈도 있다’고 서술하고, 그 외 혜대어·돌장어·해풍대 등의 이름으로 넙치가자미류를 간단히 서술하고 있으나 정확한 종 구분은 기술하지 않았다. 일본명으로는 넙치가 히라메(ヒラメ), 가자미류는 가레이(カレイ)이며, 영명으로는 넙치가 Bastard 또는 Flat-fish, 가자미류는 Halibut, Flounder, Dab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특징 가자미·넙치·서대류의 특징은 몸의 좌·우측 어느 한 쪽으로 두 눈이 몰려 있으며, 가오리류·양태류·아귀류와 함께 이들 모두는 뻘·모래바닥에 엎드리거나 그 속에 몸을 숨기는 등, 저서생활에 알맞은 납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가오리·홍어·양태류는 등지느러미가 정중앙에 있고 납작한 머리 양쪽에 눈이 하나씩 위치하는데 비해, 가자미·넙치·서대류는 측편된 몸의 좌·우측의 어느 한 쪽으로 두 눈이 모여 있다. 이처럼 좌·우 어느 한 쪽 측면으로 모이게 된다. 이런 사실로 본다면 두 눈이 모여 있는 유안측과 눈이 없는 무안측은 실제 초기 발생 단계에선 좌·우 상칭이 되는 같은 몸이지만, 변태 후에는 눈의 유무와 체색의 발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외형적인 차이 외에도 돌가자미의 경우처럼 비늘이 없는 종이 있는가 하면, 좌·우측 몸에 있는 비늘의 종류가 달라지는 종도 있다. 넙치·눈가자미 등의 유안측 비늘의 경우 가장자리에 현미경적인 극이 있는 빗비늘인데 비하여, 무안측에는 극이 없는 둥근 비늘로 서로 다른 종류가 출현하게 된다. 또 범가자미는 유안측인 등쪽은 빗비늘인 데 비하여 무안측은 빗비늘과 둥근비늘이 섞여 있으며, 층거리가자미는 전체가 둥근비늘이지만 수컷의 몸 일부에는 빗비늘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무리의 몸을 덮고 있는 다양한 비늘의 종류나 유무는 측선의 존재, 측선이 휘는 정도, 그리고 등지느러미가 시작되는 위치와 이빨의 종류 및 계수 형질 등과 함께 이들의 형태를 분류하는 데 좋은 분류형질이 된다. ●분포·분류 가자미목(目) 어류는 바닥에서 저서생활을 하는 육식성이 강한 잡식성 어류로, 먹이사슬로 보면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물고기이다. 이처럼 연안이나 앞바다, 먼바다의 저층을 누비며 자기보다 작거나 식성이 다른 여러 생물을 먹이로 포식하면서, 주로 한대와 온대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세계적으로 가자미목의 어류는 넙치·가자미·서대 등 큰 그룹을 포함하며 8과 120속, 약 500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우리 나라에는 정(1977)에 의해 넙치·가자미가 포함되는 가자미아목(亞目, Pleuronectina)에 33종, 서대류가 포함되는 서대 아목(Soleina)에 15종이 기재되어 총 48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반적으로 '도다리' '가재미' 등으로 불리는 가자미류는 붕넙치과(科, Pleuronectidae)에 속하며 23종이 알려져 있다.<표1> 참조. 이 가운데 우리들이 낚시 대상어로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어종은 넙치과 넙치(광어)를 위시해 붕넙치과의 범가자미와 노랑도다리·돌가자미·각시가자미·문치가자미·층거리가자미·참가자미·점가자미·강도다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또한 크게 눈의 위치로 넙치와 가자미류로 나눌 수 있는데, 눈이 있는 쪽(有眼側)을 마주보았을 때 두 눈이 왼쪽에 쏠려 있으면 넙치(광어), 오른쪽에 쏠려 있으면 가자미 또는 '오른쪽(세 글자) 가자미(세글자)', '왼쪽(두 글자) 넙치(두 글자)'로 외워두면 어떤 크기, 어떤 체색에서도 구별이 가능해지며, 나쁜 마음을 갖고 가자미를 광어로 속여 팔려는 상인들에게 일침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붕넙치과에 속하는 강도다리(Platichthys stellatus)는 눈이 오른쪽에 있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 왼쪽에 있어 일반 가자미류와는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점 참고 바란다. 붕넙치과에 속하는 가자미류 16속 23종 중에서 낚시대상어로 대표적인 것은 서해안 돌가자미, 남해안의 돌가자미와 문치가자미, 동해안의 층거리가자미·각시가자미·참가자미 등 10여종 이내라 할 수 있는데, 서식 장소에 따라 체색이 다른 이들의 종을 정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래 <표2>를 곁들여 이들 종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낚시인 또는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도다리는 돌가자미나 문치가자미를 잘못 부르고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즉 실제의 도다리(표준명)는 주 낚시 대상어가 못 되는 것으로, 체형이 비교적 마름모꼴이며 꺼칠 꺼칠한 비늘과 함께 등쪽에 비교적 큰 주름 모양의 적자색 무늬를 띠는 점이 다른 가자미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표2> 및 사진 참조. 이에 비해 서해안에서 흔히 ‘도다리’라고 잘못 부르고 있는 돌가자미는 비늘이 없고, 체측에 몇 개의 골질판이 줄지어 있는 점이 다른 가자미류와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이다. 또한 남해안 지역에서 ‘도다리’라 잘못 부르고 있는 문치가자미는 참가자미와 체형 및 체색이 매우 유사하지만, 참가자미는 두 눈 사이의 융기부에 비늘이 없고 분리부성란(分離浮性卵)을 낳는데 비해, 문치가자미는 두 눈 사이에 비늘이 있는 점과 알이 침성점착란(沈性粘着卵)인 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층거리가자미는 동해안의 모래바닥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어종이며, 유안측의 체색이 모래 바닥과 비슷하고, 입이 갈고리처럼 비뚤어져 돌출된 점이 다른 종류와 쉽게 구별되는 특징이다. 층거리가자미와 마찬가지로 한대성 가자미류인 각시가자미는 배쪽의 색이 희고, 등·뒷지느러미의 가장자리가 노랑색을 띤 특징을 나타낸다. 한편 범가자미는 넙치(광어)보다 오히려 더 고급어종으로 취급될 정도로 맛이 매우 좋아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이름에서 풍기는 바와 같이 눈이 없는 쪽의 흰 바탕에 비교적 큰 흑색 둥근 점이 산재하고 있어 다른 종류와 한 눈에 구별할 수 있다. ●생태 가자미류를 비롯한 넙치·서대류는 바닥에 몸의 한 면을 붙이고 살며, 중층으로 떠오를 때에도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몸을 앞뒤로 휘면서 헤엄치며, 바닥에서 이동을 하지 않을 때에는 몸을 모래나 진흙에 묻고 두 눈만을 깜박이며 먹이를 기다리기도 한다. 가자미류는 우리나라 전 연해에 분포하고 있는 종이 많고,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 산란을 준비 중인 배불뚝이 가자미를 우리들은 자주 접할 수 있다. 산란기는 종마다 다른데, 참가자미는 4~6월, 돌가자미는 12월부터 3월까지 만(灣) 내 수심이 20~40m인 곳, 문치 가자미는 12월~2월 사이에 수심 10~40m인 곳, 도다리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비교적 긴 기간동안 동지나해 중·북부 근해에서 산란을 한다. 산란을 시작하는 크기는 넙치(35~45cm)에 비해 가자미류는 비교적 소형인데, 참가지미가 12.3~16.3cm, 돌가자미가 17~21cm(수컷), 19~30cm(암컷), 문치가자미가 20cm 이상이며, 도다리는 10cm의 소형 개체부터 시작한다. 산란된 알은 종마다 성질이 조금씩 다르다. 넙치·참가자미·돌가자미·도다리·갈가자미 등 대부분 가자미류는 알이 각각 분리되어 표층에 떠 오르는 분리부성란을 낳으며, 문치가자미는 각각 분리되어 바닥의 기질에 붙는 침성점착란을 낳는 특징을 가진다. 알의 크기는 대개 1mm전후이고, 한 마리가 한 번에 낳는 알의 수는 넙치가 40~50만개, 참가자미 3천 ~10만개, 문치가자미가 150~160만개로 많은 편이다. 부화한 새끼들은 변태를 하여 눈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 전에는 모두 표층 플랑크톤 생활을 한다. 넙치는 1~2cm, 참가자미는 0.9~1.1cm, 물가자미 1.3cm, 돌가자미는 1.4cm, 문치가자미 0.9cm, 도다리는 1.3~2.0cm정도의 크기에서 변태를 하게 된다. 변태는 두 눈이 한쪽으로 모이게 되며, 두 눈이 있는 쪽 몸에 종 고유의 체색과 무늬가 나타나고, 이어 플랑크톤생활을 마치면서 바닥생활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넙치와 가자미는 생김새로 보아 그다지 먼 거리의 이동을 하지 않을 것 같아도 실제로는 먹이나 수온을 따라, 또 성어는 산란을 위해 상당히 먼 거리도 이동한다. 그 이동 속도는 넙치와 같이 시간당 1km, 순간 최대속도가 3.7km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놈들도 있다. ●식성·성장 가자미류의 식성은 넙치와 마찬가지로 변태 전 플랑크톤처럼 떠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윤충·소형요각류·단각류 등을 주로 먹으며, 변태기를 거쳐 점차 성장함에 따라 곤쟁이·요각류 등 소형 먹이에서 비교적 큰 어류·새우·게 등을 잡아 먹는 육식성어의 특징을 나타낸다. 개체의 성장속도는 대게 어미의 크기에 따라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어미가 1m 가까이 되는 대형종인 넙치는 1년에 약 23~25cm, 2년에 35cm전후로 성장하는데 비해, 어미의 크기가 30~4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도다리는 1년에 10~12cm, 2년에 16~18cm까지 밖에 성장하지 않아 대조적이다. 대부분의 가자미류는 1년에 10~20cm정도 자라며, 2년에 15~25cm 정도 자란다고 보면 큰 무리가 없다. 서해안에서 ‘도다리’로 불리우며 많은 양이 낚이는 돌가자미는 1년에 18~30cm, 2년에 24~33cm, 3년에 34~38cm, 4년에 37~16cm로 자라 가자미류 중에서는 비교적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표1>가자미의 분류
<표2>가자미류와 넙치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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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갈치 ●학명 : Trichiurus lepturus ●방언 : 칼치·풀치 ●일본명 : 다찌우오(タチウオ) ●영명 : hairtail, ribbon fish, cutlass fish 낚시 대상어 중에는 참돔·돌돔·감성돔 등과 같이 고급어라서 일반인들의 식탁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종이 있는가 하면 전갱이·고등어·꼬치·전어 등처럼 일반인과 친숙한 종도 있다. 갈치는 후자에 가까운 어종이다. 갈치는 낚시 대상어로서는 비교적 최근에야 관심을 끌기 시작한 종으로 그동안 어선 어업의 주 대상어종 중의 하나이자 일반인에게는 식용어로 사랑을 받아왔다. 갈치구이·갈치찌개·갈치국 등은 물론이고 특히 미식가 중에는 갈치회를 최고로 치는 이들도 많을 정도로 낚시보다는 먹는 고기로 명성이 높은 어종이다. ●이름 갈치는 몸이 긴 칼 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된다. 「자산어보」에는 ‘군대어(咁帶魚)는 모양이 긴 칼과 같고 큰놈은 8∼9자이며 이빨은 단단하고 빽빽하다’고 기술되어 있다. 또 ‘갈치어(葛峙魚)’로도 기재하고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칼치(옛 신라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는 <갈치>라 불렀고(신라에서는 <칼>을 <갈>이라 불렀다 한다), 그외 지역에서는 <칼치>라 불렀다 한다), 풀치(어린 갈치), 빈쟁이 등의 이름이 있다. 옛부터 갈치는 그 모양이 칼이나 띠(리본)를 닮았다 해서 이름도 모두 그 모습을 따서 붙여진 것 같다. 영어권에 속한 나라에서는 갈치의 꼬리가 마치 머리카락처럼 가늘다 해서 ‘hairtail', 칼이나 칼집처럼 생겼다 해서 ‘scabbard fish', ‘cutlass fish', 리본처럼 생겼다 해서 ‘ribbon fish'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외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지에서도 ‘머리카락과 같은 꼬리를 가진 고기’, ‘칼과 같은 고기’, ‘은색 띠와 같은 고기’란 뜻의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일본에서는 ‘다찌우오(タチウオ)’라 불리우는데 이는 ‘큰 칼(다찌(大刀))과 같은 물고기(우오(ウオ))’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또는 갈치가 물의 흐름이 약한 곳에서는 머리를 위쪽으로 하여 꼿꼿이 서있는 습성을 묘사하여 ‘서있는(다쯔(立つ)) 물고기’란 뜻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중국에선 ‘帶魚’라 부른다. 학명은 Trichiurus lepturus인데 속명인 Trichiurus는 그리이스어인 ‘thrix<머리카락>’과 ‘ura<꼬리>’의 합성어로 갈치의 꼬리가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길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종명인 lepturus도 ‘가늘고 긴 꼬리’란 뜻을 갖고 있다. 아무튼 갈치처럼 전세계적으로 각각의 이름이 가진 뜻이 동일하고 학명까지 뜻이 동일한 물고기는 드물다고 하겠다. 그만큼 물고기 중에서 생김새가 독특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징 : 갈치의 특징은 앞의 이름에서 보듯이 긴 띠나 큰 칼처럼 생긴 독특한 체형과 꼬리지느러미가 없이 긴 머리카락처럼 연장된 꼬리의 형태에 있다. 몸에는 비늘이 없으며 은색 광택을 갖고 있다. 이 은빛은 ‘구아닌’이란 색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통 물고기들은 이 색소가 비늘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나 갈치에선 피부에 노출되어 있는 차이점이 있다. 대부분 물고기의 은빛은 이 색소 때문인데 갈치에서는 피부를 긁으면 쉽게 채취할 수 있어 옛부터 ‘모조진주’의 광택을 위한 원료[진주정(眞珠精, pearl essence)]로 사용되어 왔다. 갈치의 이빨은 매우 날카롭고 강하며 성장에 따라 형태가 바뀐다. 엄격히 얘기하면 체장(항문장-주둥이에서 항문까지의 길이)이 20cm이하일 때에는 대부분 송곳 모양의 이빨을 갖고 있으며 이 시기에는 이빨수도 9∼13개 전후로 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후(체장 20∼30cm의 범위)에는 이빨이 갈고리형의 이빨로 교체되며 이빨수의 증가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어릴 때 갈치의 치골(齒骨) 속에는 보충치(補充齒)가 확인된다(물고기의 이빨 교환은 갈치 외에도 은어·고등어·숭어·상어류 등에서도 나타난다). 갈치는 배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없으며 뒷지느러미는 거의 흔적적으로 손으로 만져 까칠까칠함을 느낄 정도이다. 갈치는 1.5m정도의 대형급도 있다. ●분포·분류 갈치는 농어목(目), 갈치과(科, Trichiuridae)에 속하며 전 세계에 9속(屬) 약 18종(種)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갈치과에 갈치(갈치속)와 분장어(분장어속) 2종이 기재되어 있다(한국어도보, 1977). 갈치와 분장어는 체형·체색이 비슷하여 같은 크기의 두 종을 비교할 때는 혼돈될 정도이다. 그러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크기가 갈치는 1.5m에 이르는 대형급이고 분장어는 40cm가 안되는 소형종이기 때문에 큰 놈은 모두 갈치라 할 수 있다. 그외 두 눈 사이의 머리 형태, 옆줄의 형태나 이빨 형태에서도 종간 차이를 볼 수 있다. 즉, 갈치의 양눈 사이는 편평한데 비하여 분장어의 양눈 사이는 볼록 튀어나와 있으며, 갈치의 양턱 끝 이빨이 크고 갈고리형으로 휘어져 있는데 비하여 분장어의 양턱 끝 이빨은 휘어지지 않은 송곳니이다. 또 갈치의 옆줄은 가슴지느러미 위에서 아래쪽으로 비스듬히 휘어져 내려오나 분장어는 직선형이다. 갈치는 배지느러미가 없으나 분장어는 돌기형의 매우 작은 배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분장어는 우리나라 서해에서 많이 어획되는데 갈치보다 몸집이 작은 소형종이기 때문에 갈치처럼 주요 수산어종으로 취급되지는 않는다. 갈치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부터 일본·중국·대만·인도양·호주·홍해·대서양 등의 따뜻한 바다에 살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서식하고 있다. ●생태 갈치는 연안에도 자주 출몰하여 낚시에 잘 걸려들곤 하지만 대부분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어획되고 있어 심해어라 할 수 있다. 어획수심은 대개 40∼150m 정도 깊이인데 어획량으로 추정하면 60∼100m 수심층에 가장 많다. 계절별로는 여름에는 50∼100m, 겨울과 초봄에는 70∼120m 수심층에 주로 머문다. 소형어군은 주야 이동도 하는데 낮에는 해저 바닥에서 약 10m 정도의 수심층까지 내려갔다가 밤이 되면 중층으로 떠올라 확산되고 해가 뜨기 전에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반대로 큰 갈치들은 밤에 바닥 부근에 머물다 주간에 떠오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대형 어군과 소형 어군의 수직 이동 차이는 그들의 식성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런 주야 수직이동의 양상은 여름철 동중국해(소형 어군)와 겨울철 제주도 서쪽 해역(대형 어군)의 갈치 어군에서 관측된 바 있다. 서해·남해·동중국해에는 몇 개의 큰 갈치 무리가 있는데 계절의 바뀜에 따라 먼거리의 이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 서쪽 해역에 분포 중심을 갖고 있는 계군은 가을에 발해만 및 해주만·남해안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여 이곳에서 월동한 후 이듬해 봄이면 다시 확산하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갈치는 5∼8월에 산란을 하며 산란장은 우리나라 서·남해안 일부 해역, 중국 산동반도 부근 연안으로 알려져 있다. 갈치는 태어난 지 2년만에 약 10%가 성숙하기 시작하며 3년째에 약 40%, 4년째에 약 70%가 산란에 참여하고 8년째에는 모두 산란한다. 갈치의 알은 부성란으로 수면에 떠있게 되며 크기는 지름이 1.35∼1.80mm이고 알속에는 연한 구리빛을 띤 1개의 유구(油球)가 있다. 암컷 한 마리가 갖는 알수는 약 1만4천개에서 7만6천개 범위이다. 암컷과 수컷의 비는 거의 같다. 갈치 알은 수온 16℃에서 약 4일만에 부화하며, 부화 직후 자어는 전혀 갈치를 닮지 않고 마치 넙치·돔류의 새끼와 닮았다. 크기는 5.7mm 전후이다. 이처럼 태어날 때 일반 물고기의 새끼와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던 갈치는 성장하면서 변태(變態)과정을 거쳐 4cm 크기 전후에서 갈치 특유의 체형으로 변한다. 몸 길이가 1cm까지는 머리가 크고 체폭이 넓은 체형을 갖고 있으나 그후 성장함에 따라 꼬리가 매우 길게 발달하여 어미의 체형을 갖추게 된다. 7∼8mm크기일 때 등지느러미에는 앞에서부터 3개의 강한 가시가 나타나지만 이 가시는 곧 퇴화되고 2cm 크기의 새끼에는 뒤에 이어지는 줄기와 거의 구분이 안 된다(<그림 2> 참조). 뒷지느러미에도 앞쪽에 한 개의 가시가 나타나고 지느러미 줄기가 발달하면서 지느러미가 확인되는데 성장함에 따라 앞쪽에서 퇴화하기 시작하여 기저부분에 작은 가시만을 남기게 되고 그것도 그후 피부 아래로 묻히게 된다. 이와같은 변태과정은 분류학상으로 갈치가 고등어형 어류에서 2차적으로 특화하면서 진화된 과정을 잘 나타내준다. 갈치의 독특한 습성은 이들이 물속에서 유영하는 모양인데 물흐름이 완만한 곳에서는 머리를 위로 곧바로 세운 채 수중에 서있다. 떼지어 수중에 서있는 모습은 마치 수많은 자루없는 칼들이 물속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식성·성장 갈치의 식성은 성장에 따라 변하며 이런 식성 변화와 턱니의 교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물성 플랑크톤 식성에서 육식성(魚食性)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같은 식성은 이빨이 교체되는 항문장 25cm 전후의 크기에서 크게 변한다. 항문장이 15cm 정도인 어린 갈치는 부유성 갑각류를 주로 먹으며 특히 새우·곤쟁이류가 전체 먹이 생물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함에 다라 어류·오징어·문어류 등 점차 유영력이 큰 먹이를 많이 먹으며 소형 갑각류는 점차 감소하게 된다. 체장 30cm인 갈치는 위 내용물 중소형 갑각류의 비율이 10% 이하로 낮아진다. 우리나라 남해안의 갈치가 잡아먹는 어류는 멸치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갈치새끼로 갈치는 자신의 동족을 많이 잡아먹는 특징을 보여준다. 같은 동족의 꼬리를 끊어먹기도 하는데 이는 시장에 나온 갈치 중 꼬리가 뭉툭하게 잘려진 놈이 가끔 눈에 띄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생후 만 1년이면 몸길이(항문장)가 12cm, 2년에 21cm, 3년만에 28cm, 4년에 34cm로 자라며 7년이면 49cm가 된다. 어릴 때 암컷과 수컷의 성장속도는 거의 비슷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암컷의 성장이 조금 빠른 경향을 나타낸다. ●낚시 갈치낚시는 지금까지는 그다지 대중성을 띠지 못했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대상어가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확산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 지난 여름 부산의 오륙도 앞바다에서는 하루밤에 한 사람당 수십 마리에서 백여마리까지 낚아 한때 붐을 이루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목포에서도 갈치 파시(?)가 섰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낚였던 전갱이·고등어 살이 미끼로 사용되었고 목포항에선 스푼루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어부들이 해왔던 갈치 배 끄심낚시에서 고등어 껍질·갈치살·가짜 미끼 등 다양하게 미끼를 쓰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갈치낚시 미끼는 앞으로 더 다양하게 연구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갈치낚시는 앞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갈치는 야행성이 강하기 때문에 연안에서는 모두 밤낚시로 행해왔다. 전갱이·고등어 떼가 연안에 머무는 여름에서 가을 시즌에 즐길 수 있겠고, 갈치의 먹이에 대한 애착심 때문에 큰 기술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낚시라 할 수 있다. 미끼는 루어와 같은 가짜 미끼로부터 고기살·고기껍질·자신의 꼬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갈치는 수심층을 수직으로 이동하므로 그들이 머무는 수심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치를 낚았을 때는 날카로운 이빨을 조심하여야 하는데 일단 죽은 후에 바늘을 뽑고 고기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는 충무 근해에서 배를 타고 나가 끌낚시로 갈치를 잡아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 먹어본 갈치회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갈치는 구이·찌개·국거리.(제주도)로 유명하지만 살아 있는 갈치를 만날 수 있는 바닷가 마을에서는 횟감으로도 인기가 높다. 구아닌 색소(은색막)를 칼로 잘 긁어낸 후 포를 뜨거나 뼈째로 썰어먹는 회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계절별로는 가을에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백색살(白色肉)을 가진 어류중에서는 비교적 지방이 많은 편인데 이 지방이 많이 축적되었을 때가 가장 맛이 있다. 체성분은 살 100g 중에 단백질 18.0g, 지방 5.9g, 수분 74.8g, 비타민A가 50IU 포함되어 있다. 먹는 맛이 뛰어난 갈치가 최근 낚시 대상어로 대중화하고 있는 점은 연안에서 즐길 수 있는 낚시의 다양화란 면에서 뿐만 아니라 천하일미(?)라 할 수 있는 갈치회를 많은 동호인이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된다. <표> 갈치와 분장어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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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연어 ●방언 : 특별한 별칭이 없음 ●學名 : Oncorhynchus Keta ●英名 : Salmon ●日名 : 사케(サケ) ●中名 : 大麻合魚 물고기들 중에는 강에서 태어나서 바다로 내려가 몇 년간 대양을 누비며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하여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신비스러운 습성을 가진 무리가 있다. 이런 생활사를 지닌 대표적인 어류가 ‘연어·송어류’(salmon and trout)이며, 이같은 습성을 지닌 무리를 ‘모천회귀성’(母川回歸性) 어류라고 부른다. 태평양과 대서양 북반구의 차가운 물에 서식하는 이들 무리는 옛부터 인간들에게 중요 수산자원으로 관리보호되어 왔을 뿐 아니라, 주요 낚시 대상어로서 지금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가을이 되면 동해안의 일부 하천으로 ‘연어’가 돌아온다 . 길이가 40~90cm급으로 크고 힘이 좋아 낚시동호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아직은 자원 증강을 위해 국가에서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주도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낚시를 즐기기에는 이른 시기인 것 같다. 그러나 이 연어는 최근 자원량이 증가하고 일부 정치망 채포를 허가하는등, 여러 가지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낚시대상어로서의 허용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이름 연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연어과 어류의 일반명(Salmon)으로 통용되기도 하지만 연어 가족 중 우리나라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오는 oncorhynchus Keta의 표준명임. 일생을 통해 강과 바다에서 생활하며 몇 번이 형태 변화를 거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이름은 다양하지 않다. 반면 구미 각국에선 성장 단계마다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다. 갓 태어난 후 난황(卵黃)을 갖고 있는 시기는 ‘alevin(앨리번)’ 또는 ‘fry(프라이)’, 그 후 난황을 흡수하고 체측에 막대모양의 무늬(parr)가 나타나면 ‘parr(파)’라고 부른다. 그후 무늬가 없어지고 몸이 은색을 띠면서 바다로 내려가는 시기를 'smolt(스몰트)‘라 부르게 된다. 바다에 내려간 후에도 나이에 따라 smelt, sprod, mort, for-tail, half-fish, salmon등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속명인 oncorhynchus는 그리스어인 onkos(갈고리모양)와 rhynchos(코)의 합성어로 ‘갈고리모양의 코를 가진 물고기’란 뜻이다. 이것은 산란기에 이른 수컷의 코가 휘어져 튀어나오는 형태적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미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등에서는 연어를 chum salmon(첨연어) 또는 dog salmon(개연어)로 부르는데 chum이란 ‘단짝’‘사이좋은 친구’를 뜻하는 말로, 오래 전부터 인간과 연어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dog salmon이란 연어가 연어과 어류 중 맛이 없는 편으로 개밖에 먹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예부터 연어가 중요한 식량이었던 아이누족들은 연어를 ‘진짜식량(시뻬)’ ‘진짜고기(시재뿌)’'신(?)의 고기(카무이째뿌)’ '연어신(시빼카무이)’등의 의미로 매우 소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일본에선 사케(サケ)로 부르며 어조에 따라 시로사케(ツロサケ), 아끼사케(アキサケ)등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일본명인 사케(サケ)는 열(裂)이란 한자어의 뜻을 가지며( サケる=찢어지다, 갈라지다의 뜻), 이것은 요리할 때 근육이 결에 따라 갈라지기 쉬운 특징을 상징하고 있다. 중국명은 大麻合魚등이다. ●특징 대양을 누비고 다니는 연어는 방추형으로 채색이 등은 청록색, 배는 은백색으로 전형적인 표층 회유성 어종의 형태와 빛깔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이나 기록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연어는 산란을 위하여 강이나 하천으로 돌아오는 성어(成魚)로 몸빛이 검게 변하면서 체측에 붉은색?초록색?검은색의 구름무늬가 나타나 있고(婚姻色), 수컷의 주둥이는 돌출하면서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져 있다. 연어는 1회 산란 후 일생을 마치게 되는데 그때의 크기는 대게 40~90cm(우리나라 연어)이다. 그러나 연어과 어류 중에는 왕연어(King salmon)와 같이 체중이 25kg급이 흔한 종류도 있다. ●분포·분류 연어(O.Keta)는 왕연어(King salmon, O.tshawystscha), 곱사연어(Pink salmon, O. gorbuscha), 은연어(coho salmon, 또는 silver salmon, O. kisutch), 시마연어(참송어)(cherry salmon, O. mason) 및 홍연어(red salmon 도는 sockeye salmon, O. nerka)와 함께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연어과(科, Salmonidae), 연어속(屬, oncorhyschus)에 속한다. 연어과 어류의 분류는 1960년대 이후 수리분류학·골격학·유전학·생화학적 방법에 의한 연구가 진행되어, 1988년 미국 수산학회의 어명위원회(American Fisheries Society's, committee on Names of Fishes)에서 대서양에 분포하는 모든 연어·송어류를 Salmo(송어속), 태평양에 분포하는 모든 연어·송어류를 oncorhynchus(연어속)으로 재분류 하였다. 따라서 태평양이나 주변 국가의 강에서 서식하는 연어속 어류는 6종에서 12종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이전까지 송어속에 포함시켰던 무지개송어(rainvow trout, Salmo gairdnerii)는 캄차카송어(S. mykiss)와 같은 종으로 판명되면서 oncorhynchus mykiss(일반명은 rainbow trout로 그냥 둠)란 학명으로 연어속 어류에 포함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연어속 어류는 연어, 무지개송어, 산천어(시마연어=산천어의 강해형)등 3종으로 되었다. 이 가운데 산천어는 동북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그 지리적 분포의 특징 때문에 낚시대상어로서 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귀중하게 취급되고 있는 종이다. (낚시춘추 91년 6월호「조어박물지 ④」참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이들 3종 연어속 어류의 주요 형태·생태적 특징을 비교하면 아래 <표1>과 같다. 연어는 하천에서 태어나 약 2~3개월의 짧은 기간만 강이나 하천에서 생활한 후 바다로 내려가므로 연어속 어류의 담수생활기의 형태적 특징 중의 하나인 체측 파(parr)무늬를 갖는 기간이 짧다. 즉 5cm전후에서 파(parr)무늬가 소실되고 등은 청록색, 배는 은백색을 띠어 마치 멸치와 비슷한 형태인 스몰트(smolt)로 바뀐다. (<사진>참조). 반면 산천어나 무지개 송어는 일생을 담수에서 보내므로 체측의 파(parr)무늬는 일생동안(산천어), 또는 약 1년간 (무지개송어)가지고 있다. 체색도 담수에서 살아가는 산천어나 무지개송어는 초록빛이 강하고 주황색·주홍색을 많이 가지고 살아간다. 이들 세 종류의 공통점은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 육질 돌기인 기름지느러미(adipose fin)를 가진 것인데, 지느러미 줄기수는 대부분 중복되고 있어 뚜렷한 분류형질이 되진 못한다. 단지 뒷지느러미의 형태에 있어 기저 길이보다 높이가 짧으면 연어 또는 산천어이고, 기저 길이보다 높이가 길면 무지개송어로 구별한다. 연어는 전형적인 내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 일본 중부이북, 캄챠카, 알라스카, 캐나다, 북부 캘리포니아를 잇는 북태평양에 서식하고 있다. ●생태 연어의 생태적 특징 중 가장 잘 아려진 것은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 오는 본능(모천회귀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천 중 상류의 모래 자갈 사이에서 부화한 연어 새끼(alevin)는 2~3개월 후 스몰트(smolt)가 되어 바다로 내려가서 2~5년간의 생을 바다에서 누비고 다니다 산란할 시기가 되면 정확히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는 습성을 갖고 있다. 산란기가 되면 체장이 40~90cm, 체중이 1~6kg 크기로 성장해 있으며,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기 전 수컷은 턱이 길어져 휘어지며, 암?수 모두 체측에 검은색과 붉은색의 구름무늬 모양이 나타나고, 비늘이 강해지게 된다. 이들은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산란을 위하여 몸단장(?)을 하는 것이며, 수컷은 좀더 나은 암컷을 차지하게 위하여 앞으로 치르게 될지도 모르는 다른 수컷과의 결전을 앞두고 휘어진 턱과 강한 이빨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때가 우리나라 동해안 하천의 경우 9~12월 사이이다. 연어가 하천으로 소상(遡上)하는 수온은 18℃이하일 때부터이며 주 소상 시기는 7~12℃범위이다. 일단 강으로 들어오면 필사의 힘을 다해 급류와 폭포, 얕은 여울을 헤치고 산란장으로 향하게 되는데, 높이가 2~3m 되는 폭포도 몇 번에 걸쳐 튀어오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연어의 산란장은 하천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하구에서 900~200m까지 떨어져 있기도 하며, 우리나라(동해안)는 하천의 하구부근(하구에서 0.5~2km거리)에서 그물을 설치하여 모두 잡기 때문에 정확한 산란장 위치는 알 수가 없다. 단지 낙동강의 연어는 하구에서 40여km 떨어진 밀양강까지 거슬러 올라온 기록이 있다(그러나 1983년에 낙동강의 방류 사업은 중단되었음). 이처럼 먼 길의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산란장에 도착하면 암컷과 수컷의 짝짓기가 시작되며, 이 때 수컷은 마음에 드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하여 억센 턱으로 힘겨루기를 하기도 한다. 짝짓기할 암수가 정해지면 수심 20~300cm의 산란장에서 암컷은 직경이 50~100cm, 깊이 45cm 전후의 모래·자갈 구덩이를 파고, 이 사이에 수컷은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경계한다. 산란은 암컷이나 수컷이 나란히 몸을 마주대고 서서 상류를 향하여 입과 지느러미를 벌린 채 방란, 방정을 하게 된다. 한 마리가 낳는 알수는 300~8,000개로 변이폭이 크지만 대게 2,000~3,000개의 알을 낳는다. 난경(卵經)은 5~9.5mm(평균중량 0.23g)으로 물고기의 알 중에서 초대형에 속하며 분리침성란이다. 수정이 된 연어알은 자갈과 모래로 덮히며 발생 도중 직사광선이 비치면 알의 발생이 중단되어 죽게 된다. 이 때문에 자연에서 연어가 산란한 경우 약 80%의 알이 발생 도중에 죽게 되며, 이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인공부화 사업을 시도, 약 70~80%의 생존율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부화 50~60일 이후 3~5cm 크기의새끼는 등을 제외한 몸 전체에 은빛이 강해저(presmolt기), 바다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5~7cm크기로 자라면 스몰트(smolt)가 되어 바다로 나간다. 이때 자연상태에서의 이동 속도는 하루에 약 1.5km 정도이며, 대게 저녁 8~10시 사이에 많이 이동한다. 이리하여 바다로 내려간 연어는 연안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하여 2~5년간의 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대양에서의 경로는 일본이나 북미게군의 경우 대개 밝혀져 있으나 우리날로 돌아오는 연어 집단의 회유경로는 아직 조사되어 있지 않다. 대양에서의 이동 속도는 계군에 따라 다른데 1일 평균 약 32km 전후이며, 최대 68~165km로 알려져 있다. 망망대해에서 2~5년간 떼를 지어 다니던 연어는 어떻게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정확히 돌아오는 것일까? 여기에는 몇가지 학설이 있다. 첫째 ‘태양콤파스설’로 연어들은 태양의 방향을 인지하여 자기들이 돌아올 방향을 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연어가 수심 60m정도의 수층을 헤엄치는 것이나, 북태평양의 안개나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 조건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신빙성이 없는 설이다. 둘째는 ‘해류콤파스설’로서 해류의 방향을 감지하여 방향을 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설 역시 북태평양에서는 여러 종류의 해류가 있고, 또 여러 집단의 연어떼가 각기 다른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로 미루어 연어들이 해류의 일정 방향을 이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학설로 받아들여진다. 세 번째는 가장 유력한 설로서 ‘자기(磁氣)콤파스설’이다. 이는 연어가 지자기(地磁氣)를 감지하여 방향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자기를 이용하는 생물에는 연어 외에도 가오리?상어?참치류 등 물고기와 박테리아?새?설치류의 일부 종에서도 이미 알려져 있어 연어 회유를 설명하는 데 가장 유력한 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자기가 태어난 하천의 하구 가까운 연안으로 돌아온 연어는 어린 시기에 강에서 기억해 두었던 냄새를 기억하여(후각 의존)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거슬러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연어들은 약 70~98%가 정확히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며 나머지는 인접한 하천으로 올라가기도 한다.(이 정확성은 하천생활이 긴 은연어와 왕연어의 경우 거의 100%이다). 대양을 누빌 때 붉던 살색은 산란기가 되면 대부분 알로 보내고(비타민 성분으로 알의 활력을 높임) 퇴색되어 버리며, 긴 여로에 지친 연어는 산란방정 후 얕은 개울가에서 죽어간다. ●식성·성장 강에서 태어난 연어 새끼는 바다로 내려가기 전에 물벼룩류와 저서성요각류·패충류·벌레 유생 등을 먹고 살며, 규조류나 침전유기질도 먹는다. 바다에 나가면 처음엔 요각류·곤쟁이·등각류·단각류·동물성 플랑크톤·규조류등을 먹다가 대양으로 가면 계절과 해역에 따라 당양한 먹이를 섭취하게 되는데, 정어리·멸치·대구·쥐노래미류 등 물고기류 외에 곤쟁이·요각류 등을 먹는다. 또 북태평양에선 명태와 먹이 경쟁을 하게 된다. 연어는 태어난지 약 3개월만에 5~7m의 스몰트가 되어 바다로 나가면 이후 성장이 빨라져서 1년에 체장이 25~30cmm, 2년에 45m 전후, 3년에 55cm 전후, 4년만에 63m 전후로 성장한다. ●낚시 1913년 일본인에 의하여 처음 시작된 우리나라의 ‘연어 인공부화사업’은 196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1969년 전국 집게로 95마리의 연어가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나 1980년에는 977마리, 1990년에는 약 30,000마리로 증가하였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부화장건설과 방류 사업확대로 연어의 자원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 연어는 낚시대상어로 즐기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느껴지지만, 연어 자원이 증가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알라스카와 캐나다같은 유명한 연어낚시가 실현될 날이 오리라 부푼 기대를 가져본다. 이런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숫자가 적다 하여 1983년 이후로 경남도가 포기해버린 ‘낙동강 연어부화방류사업’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1991년에는 섬진강으로 돌아온 연어도 있었다). 1993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연어가 반드시 우리나라로 돌아온다는 습성을 깊이 인식하여‘한국의 연어가족’을 늘리는 데 힘을 모아야겠다. <표1> 우리나라의 연어속 어류의 비교
*산천어의 강해형은 ‘시마연어’(정, 1977), ‘참송어’(동해안 정치망)로 불리운다. **우리나라의 기록이며 북미쪽에는 1m(체중 20kg)에 달하는 것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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